'이태원 참사' 경찰 합동감식…끝없는 추모 발길
[앵커]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수사본부 안에 105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오늘 합동 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할 방침입니다.
사고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예림 기자.
[기자]
네, 저는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좁은 골목에서 사고가 벌어진 건데요.
경찰은 오후 2시부터 이곳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실시했습니다.
골목의 건물들을 하나하나 살피고, 3D 스캐너를 동원해 입체적으로 촬영하는 등 2시간 동안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감식 결과를 토대로 참사의 구조적 원인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이번 사고 당시 골목길 위쪽에서 다수의 남성들이 밀었다, 그리고 "토끼 머리띠를 쓴 사람이 밀어"라고 외쳤다는 증언이 있었는데요.
실제로 민 사람이 있다면 특정해 수사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피해가 커진 요인의 하나로, 인근 클럽과 주점이 도움 요청에도 문을 닫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전담수사팀과 피해자 보호팀, 과학수사지원팀으로 이뤄진 475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렸습니다.
경찰은 부상자, 주변 업소 종사자 등 40여 명을 조사하는 한편 50여 대의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인과 유족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모욕, 허위사실, 개인정보 유포에 대해서도 엄중 조치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인 명예훼손 게시글 6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사고 현장에 시민들의 추모 발길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제가 서 있는 사고 현장과 몇 걸음 떨어지지 않은 이태원역 1번 출구에는 임시 추모 공간이 마련돼있습니다.
시민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공간인데, 셀 수 없이 많은 국화꽃이 빼곡하게 놓여져 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추모객들은 차례를 기다리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수백 송이의 국화꽃 옆에는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올린 갖가지 술과 촛불, 편지가 놓여 있습니다.
편지에는 편히 쉬길 바라는 마음과 사고 당시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하다는 위로와 애도의 심정이 담겼습니다.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은 외국인 26명을 포함한 154명으로, 어제저녁 여성 1명이 추가로 사망했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이 20~30대로, 누군가의 아들이었고 누군가의 딸이자 언니, 동생이었습니다.
참사 사망자 중에는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5명 등 10대 학생 6명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희생자 또래의 자녀가 있는 시민들은 자신의 자녀를 잃은 것처럼 조문을 하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 이태원 상인들도 가게 문을 닫고 애도의 마음을 함께했습니다.
지금까지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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