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외국인 사상자도 국민에 준해 지원” [이태원 핼러윈 참사]

김선영 2022. 10. 3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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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사망한 외국인에 대해 '우리 국민에 준한 지원 검토'를 시사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고로 인한 국가애도에 동참하면서 "계획된 훈련들은 애도의 취지를 고려해서 잘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참사에 따른 국가 애도 기간의 취지를 고려해 훈련 진행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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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중·러 등 14개국 26명 사망
박진 “유가족에 입국 편의 제공”
‘한·미 공중훈련’ 예정대로 진행

정부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사망한 외국인에 대해 ‘우리 국민에 준한 지원 검토’를 시사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고로 인한 국가애도에 동참하면서 “계획된 훈련들은 애도의 취지를 고려해서 잘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3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이태원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외국인 사상자도 우리 국민에 준해서 가능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각의 외국인 사망자에 대해) 외교부 공무원과 사망자를 1대1로 매칭 지정해 유가족과의 연계 등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외국인 사망자는 이란(5명), 중국·러시아(각 4명) 등 14개국, 26명이며 부상자는 15명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3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 헌화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장관은 “유가족의 입국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해당 지역 내 우리 공관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사망자가 발생한 해당 주한 공관에 장관 명의의 서신을 별도로 발송하고 위로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박진 장관 명의의 위로 서한은 이번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한 국가의 주한 공관장에게 전날 모두 발송됐다.

박 장관은 사고 이후 조전 또는 위로 메시지를 보내온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독일, 호주, 네덜란드와 유엔사무총장에게는 각각 답신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 참사에 따른 국가 애도 기간의 취지를 고려해 훈련 진행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계획된 훈련들은 애도의 취지를 고려해서 잘 검토할 것”이라며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순연하거나 취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달 4일까지 한국과 미국 군용기 240여대가 참가하는 대규모 공중 연합훈련인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의 경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비하는 것인 만큼 이번 참사와는 별개로 예정대로 진행된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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