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수주전 美에 밀리자… 민간사업에 눈돌려 분위기 반전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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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살린 폴란드 원전수출정부가 폴란드 원전 수주전에서 미국에 밀린 분위기를 뒤집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시 폴란드 대통령에게 APR1400 홍보 책자를 전달하면서 원전수출 지원 의지를 직접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도 같은 시기에 폴란드를 직접 방문해 한국 원전 우수성을 소개하는 등 원전 수출을 위해 다방면으로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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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원전 건설 능력 높은 평가
웨스팅하우스 지재권 소송 과제
불씨 살린 폴란드 원전수출정부가 폴란드 원전 수주전에서 미국에 밀린 분위기를 뒤집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31일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민간 추진 사업은 한국과 진행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입찰 등 절차 없이 바로 협력의향서(LOI)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 주도 사업은 한수원,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전력공사(EDF) 등이 경합했으나 사실상 미국과의 안보 관계를 고려해 웨스팅하우스가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지난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과 회담한 뒤 자국의 원전 프로젝트에 웨스팅하우스 기술을 이용하기로 확정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은 발 빠르게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우회경로 찾기에 나섰다.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시 폴란드 대통령에게 APR1400 홍보 책자를 전달하면서 원전수출 지원 의지를 직접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도 같은 시기에 폴란드를 직접 방문해 한국 원전 우수성을 소개하는 등 원전 수출을 위해 다방면으로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폴란드 측은 8월부터 한국과 협력의사를 보였고 양국 부처 및 기업들의 실무 회의가 수 차례 진행된 결과 2개월 만에 한국수력원자력은 민간 기업과 LOI를, 산업부는 폴란드 관계부처와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폴란드는 한국 원전 건설 장점 중 계획에 맞는 준공 시기와 예산 준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박 차관은 "온 타임, 온 버짓(on-time, on-budget)으로 계획된 공기와 예산을 준수하면서 원전을 지을 수 있는 우리 원전 기술이 인정을 받았다"며 "이집트 엘다바 국내 원전 생태계에 이어서 국내 원전 생태계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번 기회를 2009년 바라카 수출 이후 13년 만에 두번째 원전노형 수출이자 최초로 유럽 대륙 원전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방산에 이어 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배터리 등 산업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다만, 아직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전력과 한수원에 대해 제기한 지식재산권 소송전 등은 과제로 남아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소송전은 웨스팅하우스가 국제 원전 수주 경쟁에서 한수원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차관은 "민간 기업 간의 관계와 정부와의 관계는 결이 다를 수는 있다"면서도 "각 정부가 자국 기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고 지난번 양국 정상들이 원전 협력을 잘해 나가자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고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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