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사태 수습 나섰지만…투자자들 뿔났다

김지현 기자 2022. 10. 3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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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가상자산 위믹스의 '유통량 정보 미기재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보완책을 내놨지만 신뢰를 잃은 투자자들의 마음을 좀처럼 돌리지 못하고 있다.

31일 위메이드 공식 텔레그램 방을 포함한 각종 위믹스 관련 커뮤니티 내용에 따르면 일부 위믹스 투자자들은 전날 오후 8시 17분 발표된 위메이드팀의 '향후 대응 및 각종 보완책' 발표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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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전날 보완책 담은 공지 발표했지만 투자자 반응 '냉랭'
위믹스 가격 시세에 '호재'로 작용할만한 내용 없어
게임업체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 암호화폐(위믹스)를 예고 없이 대량 매도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위믹스는 게임 내에서 번 돈을 현금화하기 위한 암호화폐로 위메이드가 대량 매도하면서 가치가 큰폭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12일 경기도 성남시 위메이드 본사 모습. 2022.1.22 뉴스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위메이드가 가상자산 위믹스의 '유통량 정보 미기재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보완책을 내놨지만 신뢰를 잃은 투자자들의 마음을 좀처럼 돌리지 못하고 있다.

31일 위메이드 공식 텔레그램 방을 포함한 각종 위믹스 관련 커뮤니티 내용에 따르면 일부 위믹스 투자자들은 전날 오후 8시 17분 발표된 위메이드팀의 '향후 대응 및 각종 보완책' 발표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투자자들 중 일부는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위메이드팀의 공지를 두고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것 같다' '반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홀더들을 위한 방안이 전혀 없다' '떨어진 시세는 어떻게 할 것이냐' 등의 의견을 내놨다.

비판 의사를 내보인 투자자들 중 대부분은 특히 '미공시 논란'으로 인해 떨어진 위믹스 시세에 대한 위메이드 측의 책임 부분 내용이 없음에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27일 위믹스는 업비트 등 4개 거래소로부터 공시된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 간의 차이가 크다는 이유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는데 당시 4개 거래소의 공지가 일제히 나오자 위믹스 가격은 14%가량 폭락한 바 있다. 이날 위믹스 가격은 2000원선 밑으로 추락했는데 이는 지난 5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거시 경제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크립토겨울'이라 불릴 만큼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시세도 좋지 않은 가운데 위믹스의 가격 추세는 '자체적인 악재'로 인해 이전보다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일부 투자자들은 위믹스의 신규 공급량을 줄인다던지 재단 물량을 소각한다던지, 위메이드 재단이 직접 위믹스를 사들이는 방식의 '바이백'을 실행해 위믹스 가격 시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길 기대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위메이드는 위믹스의 가격을 끌어올릴 만한 방법을 직접 시행하기보다는 내부 제도와 절차를 개선하는 것이 우선점으로 뒀다.

위메이드는 이번 사태의 보완책으로 재단 보유 물량을 제3의 커스터디 업체에 수탁하기로 했다. 수탁 행위를 통해 위믹스 유통량의 투명성을 한층 더 높이겠다는 것이다.

또한 위메이드는 향후 위믹스의 예상 유통량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변경이 필요한 경우 사유와 함께 변경 물량을 미리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유통량을 늘리는 모든 행위에 대해서는 실행 전과 계약 체결 직후 모두 공시할 것을 약속했다.

다만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완책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해당 보완책이 발표된 이후 급락한 위믹스의 시세로부터도 알 수 있다.

전날 위믹스 가격은 공지가 발표되고 나서 1분 뒤, 7.98% 폭락했다. 이는 위메이드의 향후 대책 내용을 확인한 투자자들로부터 '실망 매도세'가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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