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기간'에 민주 의원 대규모 술자리...李, 감찰 지시
서영석, SNS '애도 글' 올리고도 워크숍 참석 강행
이재명, 당 윤리감찰단에 서영석 감찰 착수 지시
[앵커]
'이태원 참사'로 온 국민이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당원들과 대규모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서 의원은 사려 깊지 못했다며 사과했고, 이재명 대표는 윤리감찰단에 감찰을 지시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십 명이 둘러앉은 음식점 테이블 위에 술병 여러 개가 놓여 있습니다.
사람들 사이 일어나서 인사말을 건네는 사람, 민주당 경기도당 수석부위원장인 서영석 의원입니다.
'이태원 참사' 이튿날,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저수지에서 지역위원회 당원 교육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시·도의원들과 당원들 수십 명이 참석했습니다.
족구와 심폐소생술 CPR 교육, 이어 대규모 술자리로 이어진 겁니다.
정부가 다음 달 5일까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한 데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동료 의원들에게 불필요한 활동이나 모임을 자제하고, 특히 음주나 취미 활동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직후였습니다.
서 의원도 SNS에 애도를 표한다는 글을 올렸고, 출발한 뒤 당의 지침을 전달받았지만,
사전에 계획한 일정이었다며 참석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서 의원은 SNS를 통해 사려 깊지 못한 행사 진행으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고, 반성하고 자숙하겠다며 사과 글을 올렸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당 윤리감찰단에 서 의원에 대한 감찰을 시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서영석 의원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것 자체가 저희 당의 입장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를 비롯해 민주당의 많은 분이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앞서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이태원 참사 원인이 용산 대통령실 이전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SNS 글을 올렸다가 국가적 재난 상황을 정쟁화한다는 지적에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여야 정치권 모두 금주령을 내리고 언행에 주의해달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지만,
일부 정치인의 일탈은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엄숙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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