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룹’ 김의성, 저 눈빛 말투에 치가 떨린다
빌런은 역시 김의성이다.
배우 김의성이 어두운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착붙 캐릭터로 열연을 펼쳤다.
tvN 토·일 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에서 왕권을 위협하는 궁의 진정한 빌런 황원형 역으로 분한 김의성이 화령(김혜수 분)과 이호(최원영 분)를 상대로 한 치도 물러섬 없는 신경전을 벌였다.
지난주 방송에서는 세자(배인혁 분)가 끝내 절명하자 새로운 세자를 책봉해야 한다며 이호와 갈등을 빚는 황원형의 모습이 그려졌다. 황원형은 과거 이호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도 택현을 통해 세자를 책봉해야 한다고 말해 이호의 심기를 건드렸다.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시작한 듯한 황원형의 움직임은 극의 긴장감을 극도로 유발했다.
그뿐만 아니라 세자의 죽음을 중궁전의 소행으로 몰아가려는 황원형의 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황원형은 세자의 훨허궐 치료약에 독이 들었던 것인지 신상궁(박준면 분)을 소환해 신문했다. 이때 절차를 제대로 밟으라는 중전 화령의 경고에도 물러섬 없이 절차를 밟아 청하면 직접 신문에 응하겠냐고 대응하는 모습은 잔뜩 독기가 오른 살벌한 분위기로 극을 장악했다.
왕과 중전에 맞서 첨예한 대립을 시작한 김의성의 다크 카리스마가 회차가 전개될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야망이 가득 찬 눈빛과 비열한 표정, 그리고 목소리 톤의 강약을 조절하는 그의 열연은 캐릭터를 생동감 넘치게 살아 움직이게 만들고 있다. 이처럼 인물에 완벽히 녹아들어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는 김의성은 화면을 꽉 채우는 존재감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김의성의 압도적 존재감이 드러나는 tvN 토·일 드라마 ‘슈룹’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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