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배치한다고 해결될 문제 아냐” 이상민 결국 사과.. “국민 염려할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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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 넘는 사상자가 나온 '이태원 압사 참사'를 두고 안전 사고 대책 등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한편 여야는 31일 '이태원 참사'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당내 이태원 참사 대책기구 본부장을 맡은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 장관의 발언에 대해 "행정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주무장관의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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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 넘는 사상자가 나온 ‘이태원 압사 참사’를 두고 안전 사고 대책 등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책임회피성’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 장관은 논란이 커지자 “국민들 염려할 발언”이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이 장관은 참사 직후인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는 기자 질문에 “경찰이나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안전을 책임지는 행안부 장관의 ‘책임회피성’ 발언이 나오자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또 10만여명이 모일 것이라는 예측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던 만큼 관계 부처에서 통제에 나섰어야 한다는 지적이도 나왔다.
이 장관은 결국 31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국민들께서 염려하실 수도 있는 발언을 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앞으로 더욱 사고 수습에 전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는 31일 ‘이태원 참사’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정부 당국은 '나는 책임이 없다, 할 만큼 했다' 이런 태도를 보여 국민을 분노케 하는 것이 아니라 낮은 자세로 오로지 국민만을 위하고 모든 것이 내 책임이란 자세로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참혹한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서 왜 그런 사안이 벌어졌는지 또 앞으로 이런 일 막기 위해 어떤 조치 필요한 것인지에 대해 당연히 사후 조치 뒤따라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일단 수습과 위로에 총력 다할 때”라고도 했다.
당내 이태원 참사 대책기구 본부장을 맡은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 장관의 발언에 대해 “행정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주무장관의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장관 발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여당에서도 쏟아져나왔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국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동참하는 모습이 아닌 형태의 그런 언행은 조심했어야 한다”고 답했다.
조경태 의원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너무도 슬프고 참담한 심정인데 해당 장관의 발언 한마디가 이런 논란을 빚게 하는 것은 유감스럽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종혁 비대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장관이 비정치인이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일반 국민이 들으시기에는 적절한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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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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