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쓴 최정, 토종 여자기사 최초로 세계 메이저대회 8강행
한국 여자바둑의 자존심 최정 9단(26)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세계 메이저대회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정은 31일 한국기원과 일본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진행된 이치리키 료 9단과의 제2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16강전에서 중반까지 불리했던 형국을 뒤집고 258수 만에 백 불계승을 챙겨 8강에 올랐다. 무려 6시간이 걸린 대접전이었다.
이 승리로 최정은 한국기원 소속으로는 루이나이웨이 9단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 메이저대회 8강에 진출한 여자기사가 됐다. 다만 루이나이웨이는 중국 출신이기 때문에 토종 여자기사로는 최정이 최초다.
일본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기성 타이틀을 보유한 일본 최강자 이치리키를 맞아 최정은 150수 언저리까지 불리한 형국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이치리키가 우변에 둔 155수째 한 수가 실착이 됐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최정이 곧바로 응징에 나서면서 순식간에 전세가 뒤집혀졌다.
이후 서로 실수를 반복하며 다시 5대5의 팽팽한 흐름으로 돌아간 대국은 227수째에서 나온 이치리키의 실착으로 다시 한 번 최정에게 기울었고, 이후 안정적으로 차이를 벌려간 끝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최정의 승리와 함께, 16강 1일차였던 이날 대국에 나선 한국기사 4명이 모두 8강에 진출했다. 한국 랭킹 2위 변상일 9단은 구쯔하오 9단(중국)을 203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꺾었다. 김명훈 9단 역시 계가까지 간 끝에 탕웨이싱 9단(중국)에 반집승을 챙겼고, 김지석 9단도 쉬하오홍 8단(대만)에 반집승을 거뒀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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