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목소리 '수습' 강조...대통령실 국감도 연기
[앵커]
여야 지도부가 한목소리로 '이태원 참사'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사고 수습을 위해 이번 주 대통령실 국정감사도 다음 주 연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김승환 기자!
[기자]
네, 김승환입니다.
[앵커]
모처럼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는 거 같네요?
[기자]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고인의 넋을 기리면서 사태 수습을 약속했습니다.
먼저 국민의힘은 국회가 국가 사회 안전망을 전면 점검하고 예산을 제대로 편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고 수습과 유사한 사건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 다하겠습니다. (수습·대책 마련에) 전적으로 협조하기로 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재명 대표는 분향소 조문 뒤 이태원 사고 현장을 찾았는데, 용산소방서장을 상대로 처음부터 인원을 통제할 계획이 없었던 게 아니냐고 따져 묻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많더라도 안 들어가게 하면 못 들어가는 거 아닙니까? 사람이 많으면 질서 유지가 포기되는 건데 (통제가 안 될 정도로 이번에 인파가 너무 많았어요) 그걸 통제할 생각은 있었던 거예요?]
여야는 사태 수습이 우선이라는 기조 하에 이번 주 예정됐던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도 다음 주로 연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은 취재진과 만나 여당에 대통령실이 사고 수습에 전념하기 위해 이번 주 국감을 연기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달하자 화답했다고 말했는데,
국민의힘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당내에서도 국감 연기에 대한 논의가 이미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같이 대처 방안을 두고는 여야가 다소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죠?
[기자]
민주당은 오늘 오후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첫 회의를 여는 등 당 차원의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오후 비공개 회의 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에 대한 현장 점검과 보완이 필요하고,
유가족의 심리적 지원 등이 부족하지 않는지 함께 확인하기로 했다면서, 사고수습단, 국민추모단, 진상조사단 차원의 활동을 예고했습니다.
[오영환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많은 인파가 결집할 거란 게 충분히, 지자체·정부·경찰 당국이 예상했던 만큼 얼마든지 예방 가능했던 사회적 참사라고 규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상민 장관의 발언 논란 등과 관련해서도 추궁보다는 추모의 시간이라면서 정부와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애도 기간은 우리가 슬픔을 함께 나누고 기도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추궁의 시간'이라기보다는 '추모의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참사와 관련한 논평을 자제하는 가운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 등 일각에서는 국민의 아픔을 이해하고 동참하는 모습이 아닌 형태의 언행은 조심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김승환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김승환 (k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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