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 사태 매각으로 물꼬 트나…오너가 "매각 협상중"

신민경 기자 2022. 10. 3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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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종료 및 희망퇴직을 예고한 푸르밀이 회사 매각 협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푸르밀 노사는 31일 오후 2시 서울시 영등포 문래동 푸르밀 본사에서 2차 교섭을 가졌다.

이날 사측과 3시간이 넘도록 2차 교섭을 진행한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2차 교섭에서 신동환 대표로부터 회사 매각을 의논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다만 인수 업체에서 대외 공개되는 것을 꺼리고 있어 이름을 밝히긴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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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푸르밀 2차 노사 교섭…매각·매각 조건 장시간 협의
대리점주, 피해보상 요구안 담긴 최고서 푸르밀 전달
푸르밀 노조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푸르밀 본사 앞에서 가진 사업 종료 규탄 결의 집회에서 정리해고를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0.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사업 종료 및 희망퇴직을 예고한 푸르밀이 회사 매각 협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푸르밀 노사는 31일 오후 2시 서울시 영등포 문래동 푸르밀 본사에서 2차 교섭을 가졌다. 이날 교섭에는 사측 대표로 신동환 대표이사와 장도균 경영개선실장·이계오 총무부장이 참석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 푸르밀 노조 대표로는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을 포함해 전북 전주·경북 대구 공장 대표 노조 구성원 5명이 참석했다.

이날 사측과 3시간이 넘도록 2차 교섭을 진행한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은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2차 교섭에서 신동환 대표로부터 회사 매각을 의논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다만 인수 업체에서 대외 공개되는 것을 꺼리고 있어 이름을 밝히긴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각 가능성을 두고 사측과 임직원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장시간 나눴다"며 "추후 사측은 매각 여부·구체적인 매각 기준안 등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측이 내달 9일까지 받기로 했던 희망퇴직 기한은 11월30일로 미뤄졌다. 직원들이 조금이라도 진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희망퇴직 접수 기한을 사측에서 연장해줬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노사는 다음달 4일 오후 2시 3차 교섭을 진행해 한 차례 더 면담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2차 교섭때에는 근무 기간별 위로금이 아닌 두 달치 급여로 일괄 해버린 위로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회사는 구체적인 매각안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왼)푸르밀 부산경남 대리점 비상대책위원회는 사측에 면담을 요구했다. 또 인천의 한 점주는 신동환 푸르밀 대표이사에게 최고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독자 제공)

한편 같은날 푸르밀 대리점주 측도 사측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푸르밀 부산경남 대리점 비상대책위원회는 푸르밀 사측 비상대책위원장과 푸르밀 부산경남 대리점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을 요청하며 △사측의 회사 정상화 노력 △정상화 노력 불발 시 공개 매각을 통한 대리점 영업활동 승계 △기타 대리점 세부 건의사항 등을 의논할 계획이다.

인천의 C점주는 신동환 대표에게 최고서를 보내기도 했다. 최고서 내용에서 C점주는 "푸르밀과 본인이 체결한 납품대행 계약서는 거래 종료 1개월 이전 서면으로 계약 종료를 통지하게 돼 있다"며 "그러나 사측은 일방적인 사업 종료를 발표하며 계약 종료에 대한 어떠한 공지도 대리점에 공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공급자 의무를 다하지 않겠다는 일방적인 약속 파기"라면서 "대리점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일방적인 사업 종료 결정으로 발생하는 대리점 피해에 대해 적극적인 피해 보상을 요구한다"며 "11월7일까지 명확한 방안을 제시하지 않을 시 법적 투쟁을 포함한 모든 대책을 행사하겠다"고 덧붙였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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