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선수 뺏긴 '원전 수출'…폴란드 '민간' 수주 반격

신성우 기자 2022. 10. 31. 18:21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 폴란드 정부가 원전 사업자로, 미국의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를 선정했다는 소식을 발표한 바 있는데요. 

수주전에서 경쟁했던 한국 수력원자력이, 고배를 마신 겁니다. 

한수원은 방금 전 폴란드 민간 발전사와 원전 협력을 약속하면서 원전 수주를 위한 활로를 다시 열었습니다. 

신성우 기자, 오늘(31일) 한수원과 폴란드 발전사,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협력을 약속했죠? 

[기자] 

방금 전 한수원은 산업부와 폴란드 정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 그리고 폴란드 전력공사와 기업 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는데요. 

폴란드 퐁트누프 지역에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을 기반으로 신규 원전 개발 계획을 함께 수립한다는 내용입니다. 

당초 폴란드의 원전 사업은 정부와 민간이 나눠서 추진하고 있었는데요. 

한수원이 정부 사업에서는 미국에 선수를 뺏겼지만 민간사업에서는 수주를 선점하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폴란드와의 협약 어떤 의미가 있고, 어느 정도 규모가 예상됩니까? 

[기자]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수출 이후 13년 만의 원전 수출이라 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한수원이 수주한 이집트 수주는 원자로가 아닌 원전 건물과 설비를 지은 것이라 엄밀히 말하면 원전 수출은 13년 만이라는 게 정부 측 설명입니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오늘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규 원전을 최대 4기 건설할 계획" 이라며, "한국형 원전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계기"라고 말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출 당시 1기당 사업비가 약 5조 원이었기 때문에 4기를 짓는다면 최소 20조에 달하는 대규모 원전 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협력의향서를 체결한 3사는 연말까지 기본 계획을 수립한 뒤 그 후 1년 정도 현장 부지 조사를 거쳐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