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강제 휴무 없앴지만…"야간 운행 힘들어 못해요"

신채연 기자 2022. 10. 3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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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전히 밤에 택시 잡기 힘든 분들 많으시죠. 

정부가 다음 달부터 서울시나 수도권 등 심야택시난이 심각한 지역에서 개인택시의 의무 휴업을 없애기로 했습니다. 

다만, 개인택시의 경우 고령자 기사가 많아 실제 운행이 늘어날지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신채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서 운행하는 개인택시에는 이틀 일하면 하루는 쉬어야 하는 3부제가 적용됩니다. 

다음 달 22일부터는 이 같은 의무 휴업이 없어집니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4월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심야 시간에 한해 개인택시 의무 휴업을 없앤 바 있습니다. 

정부는 부제 해제를 24시간으로 확대해 개인택시의 심야 운행을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개인택시 기사 대다수가 나이 많은 고령층이라는 게 변수입니다. 

서울 개인택시 기사 10명 중 7명 이상은 고령자라 야간 운행을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진회 / 개인택시 기사 : 연세 많으신 분들은 (야간 운행) 적게 하고요. 연세가 있다 보니까 감각도 둔하겠죠. 저도 60대 중반 됐는데 저 역시도 그런 부분들이 조금씩 나타난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니까요.] 

[신재복 / 개인택시 기사 : 나이 드신 분들은 (야간 운행) 덜 하고… 야간에 술 드시거나 이런 사람들이 있으면 정신적으로 힘들어요. 저도 며칠 전에 한 번 당했는데 힘들죠.] 

최근 서울 개인택시조합이 운영을 시작한 '심야운행조'도 기사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기대고 있어 택시 대란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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