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펠로시 "남편 공격사건으로 트라우마 빠져"

박영서 2022. 10. 3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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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사진) 하원의장이 남편에 대한 공격 사건으로 자신이 트라우마에 빠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29일 밤(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폭력적인 남성이 우리 집에 침입해 나와 대면할 것을 요구하고, 남편 폴을 잔인하게 공격했다"며 "우리 아이들, 손주들과 나는 생명을 위협하는 공격으로 비탄과 트라우마에 빠져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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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 연합뉴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사진) 하원의장이 남편에 대한 공격 사건으로 자신이 트라우마에 빠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29일 밤(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폭력적인 남성이 우리 집에 침입해 나와 대면할 것을 요구하고, 남편 폴을 잔인하게 공격했다"며 "우리 아이들, 손주들과 나는 생명을 위협하는 공격으로 비탄과 트라우마에 빠져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여러분의 따뜻한 기도가 우리 가족에게 위안이 되고 폴이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그의 상태는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는 지난 28일 샌프란시스코 자택에 침입한 괴한에게 둔기로 맞아 두개골이 골절되어 긴급 수술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괴한은 "낸시는 어디 있느냐"며 하원의장을 찾으면서 폴을 둔기로 내리쳤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당시 펠로시 의장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원 유세를 위해 워싱턴DC에 있었습니다.

괴한은 42세의 데이비드 데파페입니다. CNN에 따르면 침입 당시 그는 케이블타이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는 케이블타이로 폴을 묶은 뒤 펠로시 의장이 오기를 기다리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지난 대선 직후 1·6 의사당 난입 사태와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당시 의회 난입 때에도 폭도들이 의사당 내에서 케이블타이를 들고 있는 게 목격됐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사건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 중간선거와 브라질 대선, 마러라고 리조트 압수수색 등에 대해 글을 올렸지만, 하원의장 남편 공격 사건에 대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공화당 주요 인사들은 이번 사건을 규탄하는 입장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 사건을 "끔찍하고 역겹다"고 했고,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비난의 글을 내놨습니다.

한편 국토안보부 등 연방기관들은 폭력적 극단주의자들이 중간선거에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각 주에 경고했습니다. 이들 기관은 "중간선거 이후 부정선거 인식과 선거 결과에 대한 불만이 생길 것"이라며 "이는 반대 진영이나 선거 관리 공무원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폭력 위협 고조로 귀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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