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단축근무 유지하면서 임금 3%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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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단축됐던 은행들의 영업시간이 요지부동이다.
은행들은 '노조 탓'을 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실내 마스크 제한 조치가 해제되기 전까지는 영업시간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제한 조치가 해제되기 전까지는 영업시간 정상화를 위한 논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최근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는 모습을 보면 영업시간 단축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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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코로나 재유행에 단축근무"
사측은 인건비 줄이려고 모르쇠
단축영업으로 소비자만 피해 봐
코로나19로 단축됐던 은행들의 영업시간이 요지부동이다. 은행들은 '노조 탓'을 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실내 마스크 제한 조치가 해제되기 전까지는 영업시간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 노사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근로시간 유연화와 영업시간 운영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단축된 영업시간을 정상화하는 방안에 대해선 별다른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는 10월 초 임금인상 3%를 골자로 하는 산별중앙교섭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당초 올해 교섭에서 노사가 단축된 영업시간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국은 임금 인상에만 매달린 셈이다.
은행 영업점의 정상 영업시간은 오전 9시~오후 4시까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난해 7월부터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1시간 단축됐다. 이후 지난 4월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지만, 은행 영업시간은 단축된 영업시간을 유지하고 있다.
노조 측은 지난해 산별교섭에서 영업시간 정상화를 위한 전제로 실내 마스크 제한 조치가 해제되는 것을 조건으로 내건 만큼 아직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제한 조치가 해제되기 전까지는 영업시간 정상화를 위한 논의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최근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는 모습을 보면 영업시간 단축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노조 핑계를 대고 있지만 내심 영업시간 단축 조치가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오전 9시에 영업을 시작하려면 직원들이 미리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필요한데 이와 관련된 추가 수당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 영업시간 단축으로 자연스럽게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굳이 영업시간을 정상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은행 점포도 줄이고 있는 마당에 단축영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은행들은 영업시간을 단축하고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3분기까지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3조8544억원에 달했다. 금융지주들이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는 줄어든 인건비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단축 영업은 노사가 풀어야 할 문제라며 손을 놓고 있다. 노사와 금융당국 모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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