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대책에도… P-CBO 후순위 금리 6%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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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사태에 신용등급 AAA인 신용보증기금의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 선순위 가산금리가 30bp(1bp=0.01%) 시대에 들어섰다.
P-CBO 보증은 시중 조달금리보다 낮아 기업의 안전판으로 불리지만 가산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것은 위험 신호로 풀이된다.
3년 만기 AAA 등급 회사채 민평 수익률이 올랐고 단말기 할부채권 등 시장 가산금리가 상승한 상태다.
다만 IB업계는 P-CBO 가산금리의 폭이 늘어나는 것을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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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우량채도 수요 실종 위기
IB업계 "인상폭 확대 위험 수준"
레고랜드 사태에 신용등급 AAA인 신용보증기금의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 선순위 가산금리가 30bp(1bp=0.01%) 시대에 들어섰다. 채권시장안정펀드 가동에도 AAA 등급마저 투자자들의 수요 확보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금리 상승세를 감안할 때 투자자들의 채권 비중축소 선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P-CBO 보증은 시중 조달금리보다 낮아 기업의 안전판으로 불리지만 가산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것은 위험 신호로 풀이된다.
10월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규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신보2022제19~20차'의 선순위 금리는 AAA 회사채 금리에 30bp를 가산한 5.738%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해 1월 발행된 1차(1.258%)와 비교하면 4.6배 수준이다.
차환 목적인 '신보2022제21~22차'의 후순위 금리는 선순위에 40bp를 가산한 6.110%다. 처음으로 6%를 넘어섰다.
평균치가 아닌 개별로 보면 9%가 넘는 고금리도 있다. 넥스타테크놀로지는 12억8000만원 규모의 P-CBO를 9.103%에 발행했다. 차환 목적으로 2년 전 조달금리는 3.233%에 불과했다.
금강유리는 9.263%의 금리에 P-CBO를 7억6000만원어치 발행했다. 세인테크(9.263%), 개명건설(9.103%), 경양수산(9.103%), 현대차 계열의 현대엔지니어링(8.613%)도 9% 안팎에서 금리가 결정됐다.
P-CBO보증은 신보가 유사시 대위변제를 해주는 만큼 기업 입장에선 신용등급 AAA등급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 시중 조달금리보다 낮아 기업의 '안전판'으로 불린다.
하지만 회사채 금리가 계속 올라가는 추세이고 가산금리의 폭도 두 달 연속으로 20bp를 기록하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3년 만기 AAA 등급 회사채 민평 수익률이 올랐고 단말기 할부채권 등 시장 가산금리가 상승한 상태다.
거래 유동성이 낮은 회사채 금리는 금리 상승기에 일반적으로 국고채 금리보다 빠르게 상승한다. 다만 IB업계는 P-CBO 가산금리의 폭이 늘어나는 것을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가산금리는 2018년에 가산금리를 4bp를 제시한 적도 있지만 2019년에는 3bp를 유지했다. 3년 만에 가산금리가 10배나 뛴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가산금리의 수준보단 빠르게 높아지는 것이 문제"라며 "시장참여자들의 우려감이 늘어나는 신호로 읽힌다"고 설명했다.
KDB산업은행 등이 투자한 이번 선순위는 5302억원 규모다. 미매각된 물량은 약 1200억원에 달한다. 올해 누적 기준 국민연금, 산업은행 등의 투자 규모는 2조838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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