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안 내고도 혈당 체크한다

변영재 UNIST 교수팀, 체내삽입형 측정기 개발

UNIST 변영재 교수팀이 개발한 혈당측정센서. 체내에 삽입해 혈당을 지속적으로 측정이 가능하며, 길이 30㎜에 원형 둘레 4㎜로 동전보다도 작다. UNIST 제공

울산과학기술원(UNIST) 전기전자공학과 변영재 교수팀은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을 측정하는 '체내삽입형 전자기파 기반 혈당측정기'를 개발했다.

10월 31일 UNIST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측정기의 센서는 면봉의 5분의 1 정도의 크기로 피부 속 세포와 세포 사이를 채우는 세포의 조직액인 간질액(interstitial fluid)의 혈당 변화를 감지한다. 이 센서를 피부 속에 삽입해 혈당 변화를 측정하며 영구적으로 쓸 수 있고 정확도도 높다. 혈당 측정을 위해 매일 수차례 바늘로 찔러 채혈하는 당뇨 환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변영재 교수는 "이식형의 장점 덕분에 혈당 측정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을 만족할 것"이라며 "한 번만 이식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저전력으로 구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사용하는 장치나 스마트폰으로도 언제든 혈당을 확인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전자기파 혈당측정기 개발 결과를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 또한 UNIST 교원창업기업인 ㈜에스비솔루션과 협업해 관련 시스템은 상용화 단계에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