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등학생도 6명 사망..."밀집지역 안전교육 시급"
학교에선 안전 주의 공지나 교육 없어
"밀집지역 안전교육 시급"
[앵커]
이번 이태원 참사로 중·고등학생도 6명이 숨졌습니다.
학생들이 많이 찾는 축제임에도 군중 밀집지역에 대한 안전교육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는 어린 학생들의 목숨도 앗아갔습니다.
당시 사고에 휩쓸린 학생은 모두 10여 명.
이 가운데 중학생 1명과 고등학생 5명이 사고 현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끝내 숨졌습니다.
서울과 경기도, 울산 지역 교사 3명도 숨졌습니다.
[조희연 / 서울시교육감 : 서울 교육가족을 대표해서 정말 심심한 위로와 또 명복을 빕니다. 정말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충격을 받았을 우리 희생자 가족 여러분께도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핼러윈데이는 'MZ 명절'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10대와 20대에겐 익숙한 축제입니다.
특별한 분장을 하고 외국 음식이나 문화를 체험해 보는 날로 여겨져 학생들도 많이 찾습니다.
문제는 좁은 지역에 사람이 몰리면 사고가 나기 쉽지만 주의하라는 공지도, 안전 교육도 부족했단 겁니다.
초중고 7대 안전교육 가운데 재난 안전교육이 있지만, 화재나 폭발, 붕괴, 테러 감염병에 대한 것만 있고 밀집지역 압사에 대비한 안전 교육은 없습니다.
이번 같은 압사 사고는 그동안 콘서트장이나 스포츠 경기장 등에서 발생했고, 그때마다 안전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최규출 / 동원대 소방안전과 명예교수 : 초등학교는 13시간 정도의 안전교육을 받도록 돼 있고요. 중고등학교, 대학생들은 10시간 정도 안전교육을 받게 되어 있는데 이런 교육들이 온라인이나 이론교육 중심으로 흘러가고 현장에서 실천하는 교육이 부족한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1제곱미터에 5명 이상이 들어서면 자기 뜻대로 움직이기가 어렵고, 특히 경사로에선 한 사람이 비틀거리기만 해도 혼란이 발생합니다.
호흡이 어려워질 경우 복싱 자세처럼 가슴 앞쪽에 팔을 올려 숨 쉴 공간을 확보하란 조언도 있지만,
이번 사고처럼 사람이 너무 밀집되고 혼란이 큰 상황에선 사실상 실효성이 없는 만큼 안전 교육을 강화해 위험 신호를 사전에 인지하고 미리 피하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YTN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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