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에 이태원 희생자 17명 안치…안타까운 사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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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발생 이틀째인 31일 경기북부에서도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전해지고 있다.
경기북부 지역 병원들에 안치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는 총 17명으로 이들 가운데 한국 정착을 꿈꿨던 러시아 여성부터 한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렸던 배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고양시 등 경기북부 지자체들은 이번 이태원 참사와 관련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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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고양=뉴시스] 송주현 기자 = '이태원 참사' 발생 이틀째인 31일 경기북부에서도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전해지고 있다.
경기북부 지역 병원들에 안치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는 총 17명으로 이들 가운데 한국 정착을 꿈꿨던 러시아 여성부터 한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알렸던 배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로 숨진 러시아 국적 A(27)씨는 경기북부의 한 대학 입학을 꿈꾸고 있었다.
평소 K팝을 좋아했었다는 A씨는 대학의 국제어학원 한국어 과정을 조기 수료할 만큼 한국에 애정이 컸다.
내년 3월 어학원을 다닌 대학에 입학해 디자인을 공부하고 한국에서 취업해 정착하고 싶었던 A씨는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한국인 친구들과 함께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갔다가 참사가 일어나 쓰러져 숨지고 말았다.
현재 해당 대학은 교내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A씨가 생활했던 기숙사 책상과 사물함에서 평소 아끼던 K팝 굿즈 등 A씨의 유품이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번 이태원 참사로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배우 이지한도 희생자로 확인됐다.
이씨의 빈소는 고양시 명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들과 고인의 동국대 연극학부 동문, 지인들이 빈소를 지키며 고인을 애도했다.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를 시작으로 얼굴을 알린 배우 이지한은 내년 방송 예정인 드라마 '꼭두의 계절' 출연을 확정하고 지상파 데뷔를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고양시 등 경기북부 지자체들은 이번 이태원 참사와 관련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도 일선 경찰서 형사과장을 희생자들이 안치된 지역 내 병원에 상주하도록 하고 유가족들을 지원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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