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쌓인 우량기업…현금흐름 꽉 막혔다
삼성·LG전자도 재고 '빨간불'
31일 각 기업 공시자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재고자산은 14조67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6조6000억원)에 비해 두 배로 급증했다. LG디스플레이의 재고자산은 지난해 3분기 3조5800억원이었던 것이 올해 3분기에는 4조5200억원으로 26%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도 마찬가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재고자산은 작년 3분기 말 37조8000억원에서 올해 3분기에는 57조3200억원으로 약 20조원이 늘었다. LG전자는 재고자산이 같은 기간 9조9600억원에서 11조2100억원으로 1조3000억원가량 확대됐다.
재고 증가는 운전자본 부담을 키워 현금흐름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기업들은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차입금 확대에 나선다. 실제로 이 기간 중 기업들의 차입 규모도 크게 불었다.
SK하이닉스 총차입금은 지난해 3분기 14조2900억원에서 올해 3분기에는 22조210억원으로 54% 급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재고가 늘어나면 돈이 묶이는 것"이라며 "상품을 팔아야 그 대금으로 원자재 등을 구입하는데 그것이 되지 않으니 차입금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물가 상승 흐름에 소비자들의 구매력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금리 인상에 따라 차입 여건 또한 악화될 수 있다.
[최승진 기자 /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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