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벌써 세번째 '트리플 감소'…앞으로가 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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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줄어드는 이른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났습니다.
우리 경제 효자인 반도체 업황이 부진하고, 되살아나는 듯했던 소비도 뒷걸음 한 게 이유입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올 들어서만 벌써 세 번째고 발생빈도도 잦아지고 있다는 겁니다.
윤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석 달째 생산 지표를 끌어내린 건 반도체였습니다.
세계적으로 스마트폰과 pc 판매가 줄면서 반도체 수출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생산과 생산 설비 수입도 모두 줄었습니다.
반면에 반도체 재고는 쌓이면서 전체 제조업 재고율을 끌어올렸습니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 (26일 컨퍼런스콜) : 3분기는 계절적인 성수기로 시황이 개선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유례가 없을 정도로 수요가 약세를 보이는 시장 환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내년 투자는 올해 대비 50% 이상 감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발 생산, 투자 충격은 전체 산업지표에 고스란히 반영돼 지난달 생산은 0.6%, 설비투자는 2.4% 감소했습니다.
일상이 회복되면서 반등하는 듯했던 소비도 주춤해졌습니다.
소비 지표는 지난 8월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한 달 만에 1.8% 다시 내려왔고 감소폭도 올해 1월 이후 가장 컸습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 통계 심의관 :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으로 향후 소비 회복이 제한되거나 악화될 우려가 없지 않기 때문에….]
결국 생산과 소비, 투자가 한꺼번에 감소하는 트리플 감소가 두 달 만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지난 4월과 7월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역시 3개월 연속 내리면서 경기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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