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전서 우승하겠다"… 이정후, KS 미디어데이서 소신 발언

31일 한국시리즈를 하루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가 가을야구가 재밌다며 7차전까지 길게 끌고 가 우승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은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 모인 SSG 랜더스와 키움 양팀 감독·대표 선수들의 모습. /사진=뉴스1

한국시리즈를 하루 앞둔 31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가 가을야구를 오래하고 싶다며 7차전까지 끌고 가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2 신한은행 SOL 한국시리즈(KS·7판4선승제) 1차전을 치르는 SSG와 키움은 경기를 하루 앞둔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 CMCC홀에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날 SSG에선 김원형 감독과 주장 한유섬, 최정이 참석했고 키움에선 홍원기 감독과 이정후, 야시엘 푸이그가 자리를 빛냈다.

이날 몇차전까지 갈 것 같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이정후를 제외한 감독과 선수진들은 단기간에 끝내겠다고 밝혔다. SSG의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5차전에서 끝내겠다고 다짐하며 "4차전 만에 끝내고 싶지만 5차전 홈구장으로 돌아와서 축배를 들고 싶다"며 4승1패로 시리즈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키움의 홍 감독은 "올시즌 개막 당시 팬들에게 고척돔(홈)에서 팬들과 함께 우승 축배를 들자고 했다. 4차전에서 끝내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SSG의 선수들은 일제히 김 감독의 뜻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최정은 "나도 4차전 만에 시리즈를 끝내고 싶지만 홈에서 치르는 5차전에서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한유섬도 "5차전"이라고 답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이정후는 패기 있게 말했다. 이정후는 "포스트시즌을 치러보니 너무 재밌다. 빨리 끝난다고 생각하니 아쉽다"며 "최대한 길게 시즌을 가져가고 싶다. 7차전에서 우승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같은팀 동료 푸이그는 이정후의 말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내일(1차전)부터 이기겠다"고 밝혔다.

이정후의 이번 포스트시즌 기록을 보면 이정후의 발언을 이해가 갈 만하다. 이정후는 이번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9경기에서 35타수 15안타를 기록하며 타율 0.428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1홈런 7개의 2루타 등을 곁들이며 장타력도 뽐내고 있다. 최근 벌어진 LG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선 타율 0.500(16타수 8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시리즈 MVP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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