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야 이 XXX” 분향소서 욕설한 시민... 이유 묻자 “어떻게 나오나 보려고”

김명진 기자 2022. 10. 3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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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가 3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됐다. 윤석열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 등 정부 요인과 한동훈 법무장관이 이날 오후 이곳을 찾았는데,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한 장관을 향해 욕설을 하며 고성을 지르는 상황이 연출됐다. 갑작스런 소란에도 한 장관은 반응을 내보이지 않았고, 주변 시민들이 욕설한 시민을 제지하면서 물리적 충돌 상황까지 빚어지진 않았다.

한동훈 법무장관이 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서울광장 합동 분향소 상황을 생중계하는 JTBC 등 언론사 유튜브 영상을 보면, 한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도서관 정문 앞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를 찾았다.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검은색 리본을 단 모습으로 나타났다.

한 장관이 국화를 들고 분향소에 헌화하려고 다가갈 때, 한 시민이 “아 저거 한동훈이 아니야? 한동훈이죠?”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돌연 “한동훈이, 야 이 개XX야. 야 이 씨XX아”라고 욕설을 했다. 다른 시민이 “왜 그러는 거요”라고 묻자 그는 “어떻게 반응 나오나 보려고. 어떻게 나오나 보려고”라고 답한다.

이 시민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분향소 근처에서 욕설하고 고성을 지르는 행동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그는 몇 마디 궁싯거리며 대꾸하다가 이내 조용해졌다. 한 장관은 이런 소동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그대로 조문을 진행했다.

한 장관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과 부상자 모두 세상 무너지는 것 같은 아픔을 느끼실 것 같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지 상상도 잘 안 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입은 유가족과 부상자를 지원하고 사실을 규명하고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는 일이 정부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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