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이태원 참사, 경찰 배치가 원인인지 의문”… 6시간 뒤 “유감” 표명 [이태원 핼러윈 참사]

송은아 2022. 10. 3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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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전날 "경찰과 소방 배치로 해결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1일 다시 경찰 책임론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광장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에서 조문한 뒤 전날 발언 취지를 묻는 질문에 "(경찰·소방 배치로) 사고를 막기에 불가능했다는 게 아니라 과연 그것이 원인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과연 경찰의 병력 부족으로 발생한 사고였는지, 아니면 근본적으로 집회나 모임에 시정해야 할 것이 있는지를 더 깊게 연구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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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전날 “경찰과 소방 배치로 해결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1일 다시 경찰 책임론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광장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에서 조문한 뒤 전날 발언 취지를 묻는 질문에 “(경찰·소방 배치로) 사고를 막기에 불가능했다는 게 아니라 과연 그것이 원인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과연 경찰의 병력 부족으로 발생한 사고였는지, 아니면 근본적으로 집회나 모임에 시정해야 할 것이 있는지를 더 깊게 연구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에서 참배를 마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그러면서 “(사전 포착된) 특이사항은 없었다”며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에 모인 시민이 예년 8만∼10만에서 이번 13만명으로 예년 대비 30% 정도 늘었고, 경찰은 예년 80∼100명에서 올해 130여명으로 40% 증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예년과 비교해 우려할 정도로 인파가 모인 것은 아니다’라는 이 장관의 전날 발언과 어긋나는 설명이다.

이 장관은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앞으로도 대참사를 면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의 정확한 사고 원인이 나오기 전까지는 섣부른 예측이나 추측, 선동성 정치적 주장을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라고 전날 발언을 부연했다.

앞서 이 장관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저희가 파악하기로 (이태원에)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라며 “통상과 달리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시내 곳곳에서 소요와 시위가 있었기에 경찰 경비 병력이 분산됐던 측면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해명에도 이 장관의 발언을 두고 이틀째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이 장관은 약 6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행안부 기자단에 보낸 문자 메시지와 설명자료 메일을 통해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국민께서 염려하실 수도 있는 발언을 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지금 당장은 사고 수습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염려하실 수도 있는 발언을 해 유감’이라고 밝혔으나, 경찰의 부족한 대응과 축제 현장에 내재됐던 문제 중 무엇이 화근이었는지 사고 원인을 정확히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물러서지 않았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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