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태원참사 합동분향소, 시민 "자식같아 안타까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1일 오후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숨진 이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부산 시청 1층 로비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5시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조문객들은 저마다 담담한 표정으로 제단 위에 흰 국화를 놓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31일 오후 이태원 핼러윈 참사로 숨진 이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부산 시청 1층 로비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5시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 조문객들은 저마다 담담한 표정으로 제단 위에 흰 국화를 놓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일부 시민들은 분향을 한 후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분향소가 차려졌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는 부산진구에 사는 박영철(65)씨는 "(참사 당시) 너무나도 애통했다"며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김칠용(74)씨는 "다 내 자식 같아 마음이 아프다"며 "나도 딸이 있고 아들이 있는데 젊은 사람들이 세상에 너무 빨리 떠나는 게 마음이 아파서 분향소를 찾아 왔다"며 "경찰들이 좀 더 많이 와서 통제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도 들었다"고 말했다.
김정민(29)씨는 "같은 또래로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고개를 떨궜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간부공무원 30여명과 합동분향소를 찾은 박형준 부산시장은 취재진에게 "너무나 억울하고 안타깝게 돌아가신 우리 젊은 영혼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과 명복을 빈다"라면서 "부산시도 안전 점검을 더욱 더 철저히 하고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행사는 과감하게 정리하고 준비를 다시 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합동분향소 앞에 마련된 조문록에 박 시장은 '너무도 안타깝고 억울한 희생에 더할 수 없는 미안함을 느낍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삼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남겼다.
뒤이어 방문한 하윤수 부산시 교육감은 분향을 마친 뒤 비통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채 못 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부산시 구·군의회도 이날 애도성명서를 내고 "이태원 참사에 운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병원에서 치료중인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이번 참사로 가족과 친지를 떠나보내고 실의에 빠져 있을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부산 16개 구·군의회도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슬픔을 같이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사고수습과 지원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합동분향소는 이날부터 정부가 별도 정하는 종료 시점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시는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는 자리인 만큼 엄숙한 분위기에서 분향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애도 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는 시청 홈페이지에 근조 배너를 게시하고 추모 기간 각종 행사는 가급적 연기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astsk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효민, 조세호 9살연하 ♥아내 공개…단아한 미모
- 800억 사기친 한국 아이돌 출신 태국女…2년만에 붙잡혀
- 일제 만행 비판한 여배우, 자국서 뭇매…결국 영상 내려
- 이다은 "윤남기 언론사 사장 아들…타워팰리스 살았다"
- 김보성 "왼쪽 눈 실명…오른쪽 안와골절 후 2㎜ 함몰"
- 케플러, 핑계 대지 않고 '동서남북 한계' 두지 않는 新세계
- "아 그때 죽였어야"…최현석, 딸 띠동갑 남친에 뒤늦은 후회
- [전문]민주, 윤-명태균 녹취록 공개…"윤 '김영선 해주라고 했다'고 말해"
- '딸뻘' 女소위 성폭행하려던 男대령…'공군 빛낸 인물'이었다
- "친구들 모두 전사…러군에 속았다" 유일 생존 北장병 증언 영상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