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적막한 이태원 거리…휴업 동참 상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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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대다수 이태원 상인들이 전날에 이어 31일에도 휴업했다.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는 점주들이 써붙인 휴업 안내문이 여럿 눈에 띄었다.
이날 오전 한 카페 체인점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추모 차원에서 휴업한다"며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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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자율 휴업키로
경찰·국과수, 사고 현장 합동감식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대다수 이태원 상인들이 전날에 이어 31일에도 휴업했다.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는 점주들이 써붙인 휴업 안내문이 여럿 눈에 띄었다. 지난 29일 밤 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나온 인파가 엉켜 벌어진 압사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문을 닫는다는 공지다.
식당, 신발가게, 카페 등 업종을 불문하고 가게 유리창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월 5일 애도기간까지 휴점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애도하는 마음으로 금일 휴점합니다’, ‘사고 피해자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등의 글도 보였다.
이 같은 안내문을 써 붙인 상점들은 전날보다 많았다. 정부가 지난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하면서, 전날 영업을 했던 업소들도 애도기간 지정 뉴스를 접하곤 휴업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영업을 했던 프랜차이즈 카페들도 이날은 안내문을 붙이고 문을 닫았다. 이날 오전 한 카페 체인점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추모 차원에서 휴업한다”며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영업 중단을 결정한 상인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직장인 서모(35)씨는 “자영업자에게 하루 일을 쉬는 건 직장인이 하루 쉬는 것보다 더 손해여서 휴업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참사로 상인들도 큰 충격을 받았을 텐데 용기 있는 결정을 한 분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길 관광특구 연합회 위원장은 “비극적인 사태에 따른 국민적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자는 의미에서 오늘까지 휴업하기로 했다”면서 “애도기간이 다음달 5일까지 상인들이 자율적으로 휴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154명의 사망자를 낸 이태원 압사 참사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이날 오후 합동감식에 나섰다. 경찰과 국과수는 이날 오후 2시10분께부터 4시10분까지 해밀톤 호텔 옆 골목길에 도착해 도로와 가게 등을 조사했다.
합동감식단은 사고가 난 골목길에서 3차원(3D) 스캔 작업을 진행했다. 3D 스캔 작업을 통해서는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사고 당시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카메라 등을 통해 골목길 현장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9일 밤 사고 발생 직후 전담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사상자 신원 확인과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수사본부는 서울경찰청 소속 과학수사팀, 피해자보호팀, 전담수사팀 등 475명 규모로 꾸려졌다.
황병서 (bshw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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