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폴란드와 원전 개발 협력 LOI 체결…尹정부 원전 수출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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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폴란드가 신규 원전 건설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와 협력의향서(LOI)를 31일 체결했다.
이와 함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폴란드 전력공사(PGE)와 폴란드의 민간 발전사인 제팍(ZE PAK)과 퐁트누프 지역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LOI를 체결했다.
다만 LOI 체결로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는 선점했지만, 원전 수출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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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트누프 지역에 1400MW급 원전 최대 4기 건설
LOI에 한국형 원전 ‘APR1400′ 명시
한국과 폴란드가 신규 원전 건설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와 협력의향서(LOI)를 31일 체결했다. 윤석열 정부의 역점 사업인 원전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에서 폴란드 국유재산부와 ‘퐁트누프 원전 프로젝트’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폴란드 전력공사(PGE)와 폴란드의 민간 발전사인 제팍(ZE PAK)과 퐁트누프 지역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LOI를 체결했다.
한수원과 폴란드 업체가 체결한 LOI는 퐁트누프 지역에 한국의 APR1400 기술을 기반으로 원전 개발 계획을 수립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팍은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서쪽으로 240km 떨어진 퐁트누프에 갈탄 화력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제팍은 이 발전소를 2024년까지만 운영하고, 이후 해당 부지에 원전을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퐁트누프 원전 프로젝트’ 사업은 폴란드 정부가 주도한 원전 6기 규모의 ‘루비아토브-코팔리노 사업’과는 별개의 사업이다. 한수원은 ‘루비아토브-코팔리노 원전 프로젝트’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사에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폴란드 정부는 루비아토브 프로젝트 발주 이후 에너지 수급 상황 및 전망을 재평가해 신규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폴란드 양국 정부는 “한수원과 PGE, 제팍의 협력은 ‘폴란드 에너지정책 2040′에 포함된 기존 폴란드 정부 주도의 원전계획을 보완하기 위해 신규로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3사는 한국의 APR1400 기술을 기반으로 원전 건설에 대한 계획을 공동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체크 사신 폴란드 부총리 겸 국유재산부 장관은 “폴란드는 저렴하고 안정적인 에너지원이 필요하다. 원전은 폴란드의 지정학적 여건을 고려했을 때 필수적”이라면서 “이번 프로젝트는 양국 간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원전 수출 의지와 정책이 뒷받침된 성과”라며 “최종 계약이 성사될 경우, 일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원전 업계에 일감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원전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3사는 LOI 체결 이후 퐁트누프 지역 지질공학, 내진, 환경조건 분석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서로가 제안한 자금 확보 모델에 따른 작업-건설-운영 단계별 예산을 추산할 계획이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올해 말까지 프로젝트 계획표 등 신규 원전에 대한 기본 계획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퐁트누프 지역에 1400MW급 원전을 최대 4기까지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금액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집트 엘다바 지역의 1200MW급 원전 4기 건설 사업의 총사업비(300억달러)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LOI 체결로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유리한 위치는 선점했지만, 원전 수출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사업 타당성 평가 등을 통해 퐁트누 원전 프로젝트 등의 추진 여부, 사업 규모 등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LOI 안에 한국형 원전을 말하는 ‘APR1400′이 명시됐다는 점에서 ‘한국형 원전의 수출’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폴란드가 한국형 원전을 채택해고, 오늘 MOU와 LOI 체결을 계기로 사업이 시작됐다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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