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어 무산'에 MLB 선수협 "선수단 금전적 피해 최소화 노력"

문대현 기자 2022. 10. 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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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2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 코리아 시리즈가 전격 취소된 가운데 MLB 선수협회가 월드투어 참가가 예정됐던 선수들에게 경제적 피해 규모를 집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나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같은 특급 선수들이 여러 이유로 월드투어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사전 티켓 판매량이 저조해졌고, 이로 인해 프로모터에서 MLB 측에 금전적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며 결국 취소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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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어팀 선수의 경기 준비 비용 보전해줄 듯
차후 국내로 불똥 튀면 상황 복잡해질 수 있어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다음 달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2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 코리아 시리즈가 전격 취소된 가운데 MLB 선수협회가 월드투어 참가가 예정됐던 선수들에게 경제적 피해 규모를 집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LB 사무국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한국 프로모터와 계약 관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11월 11일과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11월14일과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기로 했던 월드투어를 취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MLB 사무국과 선수협회는 '야구의 세계화'를 목표로 오는 2026년까지 아시아와 중남미, 유럽 등에서 총 16번의 시범경기와 24번의 정규시즌 경기를 치를 구상을 하고 있었다. 다음달 한국에서 열릴 월드투어도 이 계획의 일부였다.

MLB에서는 총 28인 로스터가 구성될 예정이었는데 이 중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포함된 1차 명단 6명이 지난 6일 발표됐고, 20일에 최지만(31·탬파베이 레이스), 박효준(26), 배지환(23·이상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7명이 추가로 발표됐다.

기대감이 커지고 있었으나 대회 개최를 보름 정도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취소의 사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MLB 측과 국내 프로모터 간 합의가 무산된 탓이 커 보인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나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같은 특급 선수들이 여러 이유로 월드투어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사전 티켓 판매량이 저조해졌고, 이로 인해 프로모터에서 MLB 측에 금전적 계약을 이행하지 못하며 결국 취소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MLB 측과 프로모터 사이의 갈등이 경기가 열리지 못하면서 방한을 준비하던 13명의 월드투어팀 선수들 역시 크고 작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게 됐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월드투어팀은 현재 진행 중인 월드시리즈가 끝날 시점인 11월6일께 소집해 약간의 훈련을 거쳐 9일 한국으로 출국하려 했다.

이미 발표된 선수단 중 김하성, 최지만 등 한국 선수들을 비롯해 미국 외 국적을 가진 선수들은 시즌 종료 후 월드투어팀 소집 일정에 맞춰 미국 현지 체류 기간을 늘려야 했다.

이 과정에서 추가 체류 비용과 훈련장 섭외 비용 등 각종 지출이 발생할 수 밖에 없었는데 행사가 취소되면서 대부분 크고 작은 금전적 피해를 보게 됐다. 이 비용은 1인당 적게는 수천달러에서 많게는 수만달러까지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MLB 선수협회측은 이 부분에 대해 인지하고 선수들이 입은 금전적 피해를 어떤 방식으로든 보전하려 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뉴스1이 입수한 MLB 선수협회가 월드투어팀 선수들에게 보낸 이메일에는 "선수들이 월드투어 준비를 위해 자비로 들인 비용을 없게 해주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바꿔 말하면 이미 개별적으로 쓴 비용에 대해서는 환급해주겠다는 의미다.

MLB 선수협회가 선수들의 피해 비용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현실적으로는 MLB 사무국에 청구를 하는 방안이 유력해보인다.

그러나 이후 만약 MLB측에서 월드투어 취소의 책임을 국내 탓으로 돌려 프로모터사나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불똥이 튄다면 상황은 복잡해질 수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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