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타 '폭탄돌리기' 현실로…코오롱티슈진, 따상 후 38% 추락

강은성 기자 2022. 10. 3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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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티슈진이 3년5개월여만에 코스닥 시장에서 주권거래를 재개했지만, 첫날 '따상'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거래재개 첫날 코오롱티슈진은 시초가가 정지 전 가격(8010원)의 2배가 넘는 1만650원을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거침없이 상승해 소위 '따상'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은 '따상'을 기록한 거래재개 첫날에만 110억원을 매도하면서 대부분 차익을 실현했는데 개인은 해당일에 90억7800만원 어치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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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 가격에 대부분 '개미' 매수 몰려…外人 차익실현과 대비
변동성 크지만 단기 차익 노린 '단타' 집중되며 손실폭 커져
코오롱티슈진이 거래를 재개한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신약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사태로 상장폐지 심사를 받았지만 상장유지가 결정돼 2019년 5월 거래정지 이후로 3년 5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2022.10.25/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코오롱티슈진이 3년5개월여만에 코스닥 시장에서 주권거래를 재개했지만, 첫날 '따상'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거래재개 첫날 순매수한 주체는 대부분 개인투자자들로 파악된다. 종목 커뮤니티 등에서는 "3년5개월 기다려서 고점에 물렸다"며 답답한 상황을 토로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

31일 코오롱티슈진은 전일대비 300원(-1.94%) 하락한 1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재개 첫날 기록한 2만850원과 비교해 4거래일만에 27.09%(5650원) 급락한 수준이다.

거래재개 이튿날인 지난 26일 장 초반 기록했던 2만4500원과 비교하면 37.96%나 폭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131만9493주로 신라젠(302만주)에 이어 코스닥 시장에서 두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지만 매매 주체별 거래규모는 극도로 작았다. 외국인이 1억1000만원 어치를 팔았고 개인이 3700만원 가량을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기관은 400만원 어치를 샀다.

코오롱티슈진은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심사 결과 '상장 유지' 결정이 나오면서 3년5개월만인 지난 25일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재개 첫날 코오롱티슈진은 시초가가 정지 전 가격(8010원)의 2배가 넘는 1만650원을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상한가)까지 거침없이 상승해 소위 '따상'을 기록했다. 이날 종가도 '따상' 가격인 2만850원으로 마무리됐다.

이튿날도 장 초반엔 14%나 급등해 2만4500원을 기록, 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장중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따상을 기록한지 하루만에 코오롱티슈진은 9.59% 하락했고 이후에도 -6%, -12% 씩 큰 폭으로 밀렸다.

이 기간 개인은 69억78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는데 외국인은 120억1200만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은 '따상'을 기록한 거래재개 첫날에만 110억원을 매도하면서 대부분 차익을 실현했는데 개인은 해당일에 90억7800만원 어치를 샀다. 결국 외국인이 털어낸 물량을 개인이 '고점'에서 고스란히 받아낸 셈이 됐다.

코오롱티슈진 종목토론방 등에서는 "3년5개월을 기다렸는데 고점에서 물렸다"며 자조적인 한숨을 내뱉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코오롱티슈진을 매입한 투자자 중엔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가 관계자는 "25일 코오롱티슈진의 거래량은 193만주였는데, 둘째날엔 1810만여주가 거래됐다"면서 "거래량이 10배 가량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이날 거래대금 자체는 크지 않아서 결국 수급의 방향성보다는 100원, 200원 씩을 노리는 '초단타' 거래가 많았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가는 "신라젠의 거래재개에 이어 코오롱티슈진도 거래가 재개되면서 초반 상승세를 노린 단기 매수가 집중될 것으로 판단하고 들어온 개인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거래재개 전부터 누차 강조했듯 이런 종목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단타 위주 거래라 하더라도 기대했던 수익률을 거두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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