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참사‥사전 대비 어땠나?

신재웅 2022. 10. 3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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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뉴스] ◀ 앵커 ▶

취재기자와 함께, 지금까지 정확한 상황을 한번 더 짚어 보겠습니다.

신재웅 기자, 먼저 피해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네, 어제 오후 사망자 한 분이 추가되면서 지금까지 모두 154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여성이 98명, 남성이 56명입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20대가 103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0명, 10대도 1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는 149명인데, 중상자는 밤 사이 3명이 줄어서 33명, 경상은 20명 늘어서 116명입니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이란이 5명,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4명, 미국, 일본 2명 등 14개 국적자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어제까지는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사망자가 많았는데요, 이제는 대부분 파악이 완료된 거죠?

◀ 기자 ▶

네, 사고 이후 가장 급한 것 중 하나가 사망자들의 신원 확인이었는데요.

경찰은 오늘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숨진 154분 모두의 정확한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신원이 나오지 않았던 한 분은, 40대 후반의 내국인 여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대검찰청은 오늘 오전 사망자 전원에 대한 검시 절차가 완료됐고, 134분의 시신이 가족들에게 인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시가 끝나면 장례 절차에 들어갈 수 있는데, 검찰은 최대한 신속하게 검시를 마치고 유족에 인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앵커 ▶

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정부의 지원 대책은 어떤 내용이 있을까요?

◀ 기자 ▶

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 정부서울청사에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후속 조치와 수습 방안을 발표했는데요,

정부는 먼저, 유가족에게 사망자 장례비를 최대 1천 5백만 원까지 지급하고, 이송 비용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또, 유가족마다 전담 공무원을 각각 한 명씩 배치하고, 31개 장례식장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부상자들에 대해서는 건강보험 재정으로 실제 치료비를 우선 대납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유가족과 부상자 모두에게 구호금과 함께 세금이나 통신요금 감면 등 후속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 ▶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 이런 혐오 표현이나 무분별한 영상 유포를 자제해달라는 촉구도 나왔죠?

◀ 기자 ▶

네, 참사 이후 희생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들이 아무런 모자이크도 없이 SNS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퍼져 나갔는데요.

심지어는 이 비극 상황에서 희생자를 조롱하거나 혐오하는 댓글들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한덕수 총리는 이렇게 SNS상에서 여과 없이 퍼져나간 사고 영상, 조롱 댓글 등을 언급하면서 "이런 행동을 절대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 달 5일까지가 정부가 정한 국가 애도 기간이기도 한데요,

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허위 사실 유포가 담긴 온라인 게시글 6건에 대해서는 입건 전 조사, 그러니까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개인정보 유출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앵커 ▶

이제 사건 발생 사흘째에 접어들면서, 사고 수습과 함께 이번 참사가 구체적으로 '왜' 발생했는지 밝혀내는 과제도 남았는데요, 우선, 당시 현장 통제가 너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 기자 ▶

네, 이태원을 관할하는 용산경찰서에서는 핼러윈 이전에 3일 동안 2백여 명을 배치하겠다고 밝혔었는데요.

실제로 지난 토요일 밤에 현장에 배치된 인원은 137명이었다고 합니다.

자세히 맡은 업무별로 보면, 마약이나 성범죄 단속 위한 수사경찰이 50명.

이분들은 제복이 아닌 사복 근무를 했고요, 제복을 입고 질서유지나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지역경찰은 32명, 교통경찰은 26명이었습니다.

10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보행 경로 관리나 압사 사고 예방을 위한 인원 배치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경찰은 올해 배치됐던 인력이 지난 2017년부터 5년동안 매년 배치됐던 인력에 비해서 더 많았다는 입장인데요,

결국 얼마나 많은 병력이 투입됐는지 보다 투입된 인원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었는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서울 한복판에서 백명 넘는 사람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만큼, 당국의 대비와 사후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따져보는 건 불가피한 일 같습니다.

이제 수사도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거죠?

◀ 기자 ▶

네, 수사는 경찰이 맡아서 진행하는데요.

서울경찰청 소속 475명이 수사본부에 투입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우선 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어제 하루 목격자 44명을 조사했고, CCTV 영상 52건 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범죄 혐의를 적용할만한 입건 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사고 당시 '누군가 고의로 앞사람을 밀어서 사고가 유발 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목격자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서 추가로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 수사본부는 오늘 오후 2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했습니다.

◀ 앵커 ▶

네 지금까지 신재웅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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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1700/article/6422532_3572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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