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 컷] ‘총칼 대신 투표용지’ 민주주의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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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실패의 자유를 보장하는 체제다.
진영 사이 패권 다툼을 패장의 목을 베는 '한판 승부'로 끝내지 않음으로써, 승복을 제도화했다.
패자의 품위와 미래를 보장한다.
10월30일(현지 시각)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50.9%를 득표해, 49.1%를 득표한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1.8%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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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는 실패의 자유를 보장하는 체제다. 진영 사이 패권 다툼을 패장의 목을 베는 ‘한판 승부’로 끝내지 않음으로써, 승복을 제도화했다. 패자의 품위와 미래를 보장한다. 총칼 대신 투표용지가 힘을 발휘하는 이유다. 그렇기에 10월30일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 전부터 나오는 사건들은 징후적이다.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는 경고음이 여기저기서 울려댄다.
룰라 전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대결이 치열하다. 10월30일(현지 시각)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룰라 전 대통령은 50.9%를 득표해, 49.1%를 득표한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1.8%포인트 차이로 제치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특히 ‘열대의 트럼프’라 불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투표 시스템에 대한 의문을 공공연하게 제기했다. 패할 경우 결과에 불복할 뉘앙스를 풍기는 것이다. 실제로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임을 밝힌 극우 정치인이 10월23일 경찰관에게 수류탄을 던지고 총을 쏘는 일이 벌어졌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가게에서 판매하는 총기와 함께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하는 홍보물이 놓여 있다(사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총기 규제를 완화하면서 일반인의 총기 소유가 급격히 늘었다. 선거를 치른 이후 폭력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은지 기자 smi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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