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재학생 사망자 나온 목원대·한밭대 침통…추모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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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은 청년들이 어이없게 세상을 등졌습니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다른 대학들은 재학생 중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은 데 대해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주말 오후 거리 축제를 즐기러 간 젊은층이 집단 사망한 이태원 참사를 '남의 일'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전 이슈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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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우리 같은 청년들이 어이없게 세상을 등졌습니다. 결코 남의 일이 아닙니다.”
3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이태원 참사로 최악의 핼러윈을 맞은 대전지역 대학가가 추모 분위기에 휩싸였다. 특히 목원대와 한밭대에선 재학생 가운데 희생자가 나와 충격에 빠졌다.
<뉴스1> 취재 결과, 목원대에선 미술대학 소속 20대 여학생 1명이 토요일인 지난 29일 밤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갔다가 숨졌고, 연고지인 충남 홍성에 빈소가 차려졌다.
대학본부에 조기를 게양하고, 누리집에 희생자를 애도하는 글을 올린 목원대는 11월 2~3일 개최하려던 대동제를 무기 연기했다.
목원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에서 희생자가 나와 마음이 아프다. 교내에 추모공간을 설치할지는 유가족과 논의 후에 진행할 것”이라며 “당분간 대동제를 열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한밭대에서도 학생 1명이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측은 사망자가 충청권에 주소를 두지 않았다는 점만 언급할 뿐 성별과 연령, 소속 학과 등 그 외 인적 사항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다른 대학들은 재학생 중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은 데 대해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주말 오후 거리 축제를 즐기러 간 젊은층이 집단 사망한 이태원 참사를 ‘남의 일’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안전 이슈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로 삼고 있다.
11월 1~2일 개최하려던 기숙사 축제 ‘혜윰제’를 일주일 뒤로 연기한 배재대는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하고 있다. 배재대는 2~3일 예정했던 총동아리연합회 주관 ‘동아리 박람회’는 일단 취소하고 안전대책을 강화한 후 일정을 다시 잡기로 했다.
대전대 남상호 총장은 “이태원 참사 피해자와 생존자,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대전대 구성원 모두 이번 참사에 관한 근거 없는 추측이나 비난, 유언비어가 유포되지 않도록 성숙한 태도를 갖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한마음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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