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발발이' 박병화, 화성 정착에 주민들 '충격과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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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발발이'로 불린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가 31일 출소한 가운데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이날 박씨가 거주하게 된 경기 화성시 봉담읍의 한 원룸 앞 골목은 몰려든 시민과 이를 통제하는 경찰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대다수의 주민은 뉴스를 통해 박씨의 출소 후 거주지가 화성시라는 점은 확인했지만 "그게 여기냐?"면서 놀라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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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수원 발발이’로 불린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가 31일 출소한 가운데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이날 박씨가 거주하게 된 경기 화성시 봉담읍의 한 원룸 앞 골목은 몰려든 시민과 이를 통제하는 경찰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오전 5시께 청주교도소 문을 나온 박씨는 1시간 반가량이 지난 오전 6시 30분께 이곳에 도착했다. 박씨는 교도소 출소 직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했다.
대다수의 주민은 뉴스를 통해 박씨의 출소 후 거주지가 화성시라는 점은 확인했지만 “그게 여기냐?”면서 놀라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이곳은 한 대학교 후문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원룸촌이다. 골목길을 따라 3~4층 높이의 원룸 건물들이 밀집해 있으며, 주로 학생들과 인근 공단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입주해있다. 2~3km 이내에 초·중학교 등 모두 6개 학교도 산재해 있다.
이에 정명근 화성시장과 인근 주민들은 ‘박씨를 화성시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정 시장은 이날 오전 주민 등 50여 명과 함께 봉담읍행정복지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탄스러운 일로 기자회견을 하게 돼 매우 유감스럽다”며 “오늘 아침 법무부로부터 박씨 출소와 관련해 협의 요청이 왔다. 이후 사실내용을 확인해보니 사전에 아무런 혐의 없이 박씨가 화성으로 입주한 후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법무부는 군사 작전하듯 오늘 새벽 박씨를 화성시로 이주 조치하고 일방적으로 통지했다. 이는 화성시를 무시한 처사”라며 “아이를 둔 학부모들은 극도의 불안감과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 화성시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박씨의 화성시 거주를 결사반대하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끝까지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앞으로 박씨에게 전담 보호관찰관을 배치해 밀착 감시하고, 경찰·지자체와 긴밀히 정보를 공유할 방침이다. 아울러 보호관찰소 신속수사팀을 활용해 박씨의 준수사항 위배 여부를 면밀히 지켜볼 예정이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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