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직원부터 솔선 헤어질 결심 “탄소 안녕!”

서울앤 2022. 10. 3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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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청이 다회용컵 무인회수기를 설치해 구청부터 1회용품 안 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청 본관 1층 카페와 종합상황실 앞 등 2곳에 무인회수기를 설치했다.

1회용 종이컵 등의 구청 반입도 중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청뿐 아니라 문화재단과 시설공단 등 산하 기관 건물에 있는 카페도 다회용컵을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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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청이 다회용컵 무인회수기를 설치해 구청부터 1회용품 안 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청 본관 1층 카페와 종합상황실 앞 등 2곳에 무인회수기를 설치했다. 음료를 주문할 때 다회용컵 보증금 1천 원을 결제하고, 다 쓴 다회용컵을 무인반납기에 반납하면, 현금이나 포인트로 즉시 돌려받는 시스템이다.

이전까지 구청 카페에서 하루 사용하는 1회 용 컵은 약 450개. 구청사 전체 직원 900여명의 절반 가까이가 사용한 셈이다. 이로 인해 배출되는 탄소배출량은 한달간 약 275kg이다.

구는 이미 청사 안의 카페를 '제로카페'로 운영한다. 1회용 종이컵 등의 구청 반입도 중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청뿐 아니라 문화재단과 시설공단 등 산하 기관 건물에 있는 카페도 다회용컵을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민간분야의 적극 동참을 위해 명동과 을지로 등 소상공인 카페에 안내문을 보내 1회용 컵을 줄이는 '제로카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중구 직원이 다회용 컵을 반납하고 있다. 중구청 제공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을 위해 열리는 다양한 행사나 축제 장소에 '이동식 재활용품 분리수거대'를 지원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재활용품 종량제봉투 교환 사업은 주민 참여가 돋보인다. 투명 페트병과 종이팩, 폐전지 등을 동 주민센터로 가져오면 종량제봉투 1매(10ℓ)로 바꿔주는 사업으로 9월까지 1만2천여명이 참여해 종량제봉투 4만여장을 교환 받았다.

주민들의 호응이 좋아 내년에는 종합사회복지관 등으로 교환장소를 확대하고, 교환이 가능한 품목도 폐형광등이나 비닐 등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중구에만 있는 쓰레기연구소 '새롬' 주관으로 최근 10주간의 자원순환 전문 양성 과정을 거친 24명이 쓰레기 분리수거와 쓰레기 감량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생활 속에서 이를 실천하는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세상을 바꾸는 힘은 조그마한 실천으로부터 나온다. 아무리 좋은 생각과 정책이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며 "중구 직원들과 주민들이 시작한 작은 실천이 퍼져나가 지구를 지키는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동구 서울& 온라인팀장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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