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시대, 글로벌 전문가들도 '채권 ETF' 주목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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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TP(상장지수상품)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올해는 채권형 ETF(상장지수펀드)가 화두에 올랐다.
팀 브레넌 스탠더드앤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 자본시장 선임디렉터는 글로벌 ETP 시장 동향을 통해 "앞으로 채권형 ETF에서 상당히 큰 성장이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황우경 한국거래소 증권상품시장부 부장도 패널토론에서 "고금리 시대를 맞아 현금성 자산이 안정적으로 창출될 수 있는 채권형 ETF 상품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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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ETF 자금 유입 많아…상당한 성장 있을 것"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글로벌 ETP(상장지수상품)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올해는 채권형 ETF(상장지수펀드)가 화두에 올랐다.
한국거래소는 3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2022 글로벌 ETP 콘퍼런스를 열었다.
올해로 12회차를 맞은 이번 행사는 국내 ETF 시장 개설 20주년에 맞춰 '다음 10년을 향한 가능성과 도전'을 주제로 마련됐다.
행사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눈여겨볼 현상으로 채권형 ETF를 향한 관심이 증가한 점을 꼽았다.
팀 브레넌 스탠더드앤푸어스(S&P) 다우존스 지수 자본시장 선임디렉터는 글로벌 ETP 시장 동향을 통해 "앞으로 채권형 ETF에서 상당히 큰 성장이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기준금리 인상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로 투자자들이 채권 투자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만큼 ETF 시장에서도 채권형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브레넌 선임디렉터는 "채권형 ETF를 보면 시장에서 자금 유입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급격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우경 한국거래소 증권상품시장부 부장도 패널토론에서 "고금리 시대를 맞아 현금성 자산이 안정적으로 창출될 수 있는 채권형 ETF 상품에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짚었다.
거래소에서도 채권형 ETF 상품 폭을 넓히기 위해 나서고 있다.
송영훈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본부장보는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8월 말 상장 규정을 개정해 만기가 있는 채권형 ETF를 도입했다"며 "상장 심사를 통과해 10개 상품이 다음 달 상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경색이 채권 ETF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나왔다.
브레넌 선임디렉터는 기자들과 별도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크레딧 마켓에서 발생한 충격이 픽스드 인컴(Fixed Income) 시장에 영향을 크게 주지는 않는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시장에서 인기가 있는 테마가 무엇인지 묻는 말에 "팩터 투자 중 고배당이나 배당성장은 글로벌하게도 큰 시장이지만 한국에서도 굉장히 의미가 있는 시장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신기술 관련 테마도 한국에서 유효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범석 S&P 다우존스 한국대표는 "다른 시장에 비해 아직 크지 않은 부분에서 여전히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멀티에셋이나 해외채권 등에서도 한국 ETP 시장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전문가 사이에서는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상품으로 투자자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저렴한 가치주나 퀄리티 주식, 채권 쪽은 크레딧보다 국채 위주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 본부장은 아울러 "은퇴 이후 국민연금이 나오기까지 10년간 원금을 최대한 지키면서 생활비로 쓸 수 있는 상품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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