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에 유료 인증 1주일 내 도입 지시…"못하면 해고"

류선우 기자 2022. 10. 3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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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최대 주주 일론 머스크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유료 인증 기능을 약 1주일 안에 도입하도록 지시하고 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직원들을 해고하겠다고 했습니다.

미국 정보기술 전문매체 버지는 현지시간 30일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이날 내부 공지를 통해 내달 7일까지 현재 월 4.99달러(약 7100원)인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의 구독료 인상과 인증 방식 개편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 마감 시한을 준수하지 않으면 관련 직원들을 모두 해고하겠다고 했습니다.

트위터는 현재 트위터 블루의 월 구독료를 19.99달러(약 2만 8500원)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가 진행되는 동안 계정 인증과 스팸봇 처리 등과 관련된 개편작업을 천명해 왔으며,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모든 인증 절차는 즉시 개편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다만 트위터 대변인은 관련 내용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버지는 전했습니다.

머스크는 또 트위터 이용자를 상대로 지난 2016년 트위터가 폐쇄한 짧은 영상 서비스 앱 '바인'(vine)의 부활 여부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현재까지 187만여 명이 설문조사에 응했으며, 이 중 70%가 바인 부활에 찬성했습니다.

트위터가 지난 2012년 인수한 바인은 인터넷 크리에이터들의 등용문 역할을 했으나, 이들과 보상 문제로 갈등이 빚어지자 폐쇄됐습니다.

그 이듬해 중국 바이트댄스는 영상 제작 비디오 앱 '뮤지컬리'(Musical.ly)를 인수한 뒤 짧은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으로 발전시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머스크는 이전에도 테슬라 보유주식 10% 매각, 트위터 편집 기능 추가 등에 대한 설문을 한 적이 있으나, 설문 결과가 실제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미지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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