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후 심한 무릎 통증 느끼면 이 질환 의심해야

이승구 2022. 10. 31.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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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20~30대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운동은 '러닝'이다.

러닝은 라켓이나 공 등 특별한 도구가 필요 없는데다 상체와 하체의 근육들을 전반적으로 발달시키는 전신 운동이다.

하지만 발을 내딛을 때마다 무릎‧발목에 부담이 많이 가는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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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개골연골연화증, 무리한 운동으로 슬개골 연골에 압력 반복돼 발생
무리한 다이어트, 하이힐의 장시간 착용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하기도
적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연골 완전 마모되는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
러닝 전 허벅지 스트레칭 충분히…충격 흡수 잘되는 운동화 신어야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20~30대들에게 가장 각광받는 운동은 ‘러닝’이다. 러닝은 라켓이나 공 등 특별한 도구가 필요 없는데다 상체와 하체의 근육들을 전반적으로 발달시키는 전신 운동이다. 

하지만 발을 내딛을 때마다 무릎‧발목에 부담이 많이 가는 운동이다.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운동을 진행하면 부상을 입기 쉽다. 

따라서 러닝을 시작하려면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운동량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는 조언한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러닝을 하면서 흔히 발생하는 부상은 ‘슬개골연골연화증’이다. 이 질환은 무릎 관절 앞쪽에 위치하는 접시 모양의 오목한 뼈인 슬개골의 연골 부분이 말랑말랑해지다 약해지는 것이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은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해 슬개골 연골에 비정상적인 압력이 반복해 가해질 때 발생한다. 무리한 다이어트, 하이힐의 장시간 착용 등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때문에 50대 이상의 중·장년 층 환자가 많은 다른 연골 질환들과는 다르게 20~30대 환자가 많다.

강남베드로병원 정형외과 박건우 과장은 “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다시 재생되지 않는 조직”이라며 “슬개골연골연화증을 적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연골이 완전히 마모되는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이 발생하면 무릎 쪽에 무엇인가 걸리적거리는 느낌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무릎을 구부릴 때 ‘뚝뚝’ 소리가 날 수 있으며, 무릎 앞쪽이 시리고 아프다. 특히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이 심하고 뻣뻣해지는 느낌이 들면 가까운 정형외과에 방문해 진단받아야 한다.

슬개골연화증은 증상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재활치료 등 보존적 치료 요법을 시도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이미 만성화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무릎 쪽에 1㎝ 미만의 작은 구멍을 낸 뒤 특수렌즈와 초소형 카메라가 부착된 직경 3㎜의 관절경을 무릎 연골 쪽으로 접근시킨다. 이를 통해 무릎 내부를 직접 확인하며 병변이 발생한 연골을 제거하고 슬개골 관절면을 고르게 하는 수술이다.

박 과장은 “허벅지 앞쪽 근육이 피로하면 슬개골 마찰이 심해지기 때문에 러닝 전 허벅지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줘야 한다. 달릴 때에는 시선을 전방에 고정하고 상체를 똑바로 세운 상태에서 지면과 수직을 이루게 해야 하며, 충격 흡수가 잘되는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통 퇴행성 관절염은 60~70대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슬개골연골연화증이 있는 사람은 40~50대부터도 증상이 시작될 수 있다”라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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