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게 놀다 올게" 무남독녀의 마지막…동료 직원들도 '눈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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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고양시에서는 8명의 젊은 20대들이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그중 고양시민 6명과 타 지역 사망자 6명 등 총 12명이 고양지역의 5개 장례식장으로 나눠 안치됐다.
또 다른 장례식장인 덕양구 명지병원 장례식장은 20대 남성 사망자 3명의 빈소가 차려졌다.
한편 참사 이튿날 가장 많은 신원미상 사망자가 몰려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던 동국대병원 장례식장은 이날 차분함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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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지한 빈소, 학교·연예계 동료·지인들 발길 이어져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나갈 때 ‘재미있게 놀다 올게’ 라며 밝게 웃었는데 마지막 모습이 될 줄은…”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고양시에서는 8명의 젊은 20대들이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그중 고양시민 6명과 타 지역 사망자 6명 등 총 12명이 고양지역의 5개 장례식장으로 나눠 안치됐다.
이들이 안치된 빈소마다 여타 빈소들과 달리 친인척들 대신 직장 동료나 학교 등에서 온 20대 젊은 사람들이 방문, 지난주까지 같이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던 고인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일산 덕이동의 베스트장례식장에는 이번 참사로 파주시에서는 유일한 희생자인 A씨(23·여)의 빈소가 차려졌다.
파주시는 장례 지원을 위해 전날부터 담당 공무원을 배치하고 공무원상에 준하는 근조 물품을 지원했다.
파주지역의 대기업인 L사에 근무하는 A씨는 평소 회사내에서 성실함으로 직장상사와 동료들로부터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A씨는 부지런함으로 비서 업무는 물론 각종 사내 업무를 도맡아 할 정도로 부지런한 사원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A씨는 사고 당일 “친구와 함께 놀다 오겠다”며 집을 나선 뒤 이날 사고를 당했다. 같이 동행한 친구는 다행히 변을 당하지는 않았다.
무남독녀인 A씨의 사망이 믿기지 않은 듯 유족들은 사고 이틀째인 이날도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또 다른 장례식장인 덕양구 명지병원 장례식장은 20대 남성 사망자 3명의 빈소가 차려졌다. 이중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배우 이지한의 빈소도 이곳에 차려졌다.
한창 자신의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할 시점에 떠나버린 이씨의 억울함에 유족들은 서로 껴안고 소리내어 울기만 했다.
여기에 빈소를 찾은 동료 연예인과 기획사 관계자, 친구들도 이 모습을 보며 조용히 울음을 삼켰다.
장례식장 밖에서는 이씨의 팬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안에 들어갈 생각도 않고 부동자세로 한참동안 장례식장을 바라보다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곳 빈소에는 이씨가 속한 회사와 방송국, 동국대학교 연극학부, 남궁민 등 배우 선배들이 보낸 조화가 가득했다.
그러나 이날 많은 사람들이 몰렸음에도 불구, 떠들썩한 분위기 대신 모두들 말을 아끼며 숙연한 모습을 보였다.
20대 여성 2명의 빈소가 마련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장례식장도 엄숙함이 감돌았다.
장례식장 주변은 ‘이태원 참사’로 인한 고인들의 소식을 접한 듯, 다른 방의 조문객들이나 장례식장 옆 휴게소에서 만난 의료진들조차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이들 유족들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꺼리며 조용히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
한편 참사 이튿날 가장 많은 신원미상 사망자가 몰려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던 동국대병원 장례식장은 이날 차분함을 되찾았다.
재난대책본부가 전날 14명의 시신을 이곳으로 이송, 실종된 가족을 찾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며 경찰이 출입통제까지 나섰던 곳이다.
그러나 현재는 신원확인을 마친 시신이 유족들의 뜻에 따라 연고지로 옮겨지고 사망자 4명만 남은 상황이다.
그중 2명은 이곳에 빈소를 차렸지만 호주 국적으로 알려진 외국인 2명은 대사관과 연락을 취하며 유족들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고양시에 빈소가 마련된 고양시민 6명 중 2명은 1일, 나머지 4명은 2일 서울시립승화원에서 발인 예정이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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