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에 "유료인증 1주일내 도입하라…못하면 해고"

짧은 영상 앱 '바인' 부활 이용자 설문도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유료인증 기능을 약 1주일 안에 도입하도록 지시하고 기한을 지키지 못하면 직원들을 해고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내렸다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버지가 소식통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는 이날 내부 공지를 통해 내달 7일까지 현재 월 4.99달러(약 7천100원)인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의 구독료 인상과 인증 방식 개편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마감 시한을 준수하지 않으면 관련 직원들을 모두 해고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트위터는 현재 트위터 블루의 월 구독료를 19.99달러(약 2만8천500원)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가 진행되는 동안 계정 인증과 스팸봇 처리 등과 관련된 개편작업을 천명해 왔으며, 이날도 트위터를 통해 "모든 인증절차는 즉시 개편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트위터 대변인은 그러나 관련 내용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버지는 전했다.

머스크는 또 트위터 이용자를 상대로 2016년 트위터가 폐쇄한 짧은 영상 서비스 앱 '바인'(vine)의 부활 여부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한국시간 31일 오후 5시 31분 현재 187만여명이 설문조사에 응했으며, 이중 70%가 바인 부활에 찬성했다.

트위터가 2012년 인수한 바인은 인터넷 크리에이터들의 등용문 역할을 했으나, 이들과 보상 문제로 갈등이 빚어지자 폐쇄됐다.

그 이듬해 중국 바이트댄스는 영상 제작 비디오앱 '뮤지컬리'(Musical.ly)를 인수한 뒤 짧은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으로 발전시켜 세계적으로 히트시켰다.

머스크는 이전에도 테슬라 보유주식 10% 매각, 트위터 편집 기능 추가 등에 대한 설문을 한 적이 있으나, 설문 결과가 실제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미지수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트위터 최대 주주 일론 머스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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