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아시아나 자본 잠식 우려에 하락[오늘의 증시경향]
31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25.21포인트(1.11%) 오른 2293.6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232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2053억원을, 기관은 27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7.70포인트(1.12%) 오른 695.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4억원, 51억원을 순매수하고 개인이 225억원을 순매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는 애플 호실적 발표에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반등하며 강세를 견인했다”며 “이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 회복으로 코스피, 코스닥도 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삼성전자(3.66%), 삼성바이오로직스(0.11%), 삼성SDI(1.38%), LG화학(1.79%), 현대차(0.30%), 네이버(5.94%), 셀트리온(2.40%), 기아(0.15%)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0.75%)과 SK하이닉스(-0.84%)는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 자본잠식 우려에 하락
아시아나항공이 자본잠식 우려에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보다 8.41% 떨어진 1만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 항공은 장중 한때 1만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도 경신했다.
앞서 지난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은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많은 외화 부채로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합병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에 많은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합병의 주체가 될 대한항공에서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M&A를 추진 중으로 미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영국에서 결합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6544.6%로 지난해 말보다 4133.9%포인트 치솟은 상태다.
호텔신라 면세점 수익 악화에 8.84% 하락
호텔신라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면세점 실적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호텔신라는 전날보다 8.84% 떨어진 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8일 호텔신라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1조3618억원, 영업이익은 266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호텔 실적은 양호했지만 면세점 실적이 부진했다. 호텔신라의 3분기 면세 산업 매출은 1조197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96% 감소했다.
주영훈 NH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에 3분기 매출액 성장률은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았으나 반대로 수익성 지표는 하락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NH증권은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9만원으로 하향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군 대령, ‘딸뻘’ 소위 강간미수···“유혹당했다” 2차 가해
- 정진석 “대통령 죽여서 당대표 살리자는 야권의 정치 캠페인”
- [스경X이슈] ‘나는 솔로’ 23기 정숙, 하다하다 범죄전과자까지 출연…검증 하긴 하나?
- 친윤 강명구 “윤 대통령, 박절하지 못한 분···사적 얘기”
- 70대 아버지 살해한 30대 아들, 경찰에 자수…“어머니 괴롭혀와서” 진술
- [한국갤럽]윤 대통령, 역대 최저 19% 지지율…TK선 18% ‘지지층 붕괴’
- [단독]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 일었던 양평고속도로 용역 업체도 관급 공사 수주↑
- 김용민 “임기 단축 개헌하면 내년 5월 끝···탄핵보다 더 빨라”
- “야구 룰은 다 아냐”고요?…룰 모르는데 경기를 어떻게 보나요 [‘얼빠’아니고 ‘야빠’인데
- 민주당, 대통령 관저 ‘호화 스크린골프장’ 설치 의혹 제기… 경호처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