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일산병원 빈소는 출입 통제…추모공간 따로 마련
이번에는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을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희생자 154명 가운데 가장 많은 희생자들이 옮겨졌던 병원이죠. 지금 현장에 홍지용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아직도 장례를 치르지 못한 희생자들이 있다는 거죠?
[기자]
네, 두 명입니다.
그중 1명에 대해서는 가족이 조금 전 도착했습니다.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이중국적을 지닌 20대 남성인데, 부모가 오스트리아에서 조금 전 장례식장에 왔습니다.
유족들은 영안실에서 아들이 숨진 모습을 확인하고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디에 빈소를 차릴지 논의했고, 이곳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에 차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른 1명은 호주 국적의 20대 여성입니다.
주한호주대사관에서 신원을 확인해 호주 현지에 있는 유족에게 연락했고, 내일 저녁 이곳에 올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희생된 154명 중에서 내국인은 128명, 외국인은 26명입니다.
[앵커]
지금 희생자 2명의 빈소가 마련되었다고 들었는데, 현장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오늘(31일) 오전 한 희생자의 입관식이 진행됐는데, 유족들은 차마 말을 잇지 못한 채 이를 지켜봤습니다.
오전 추도 예배를 드리듯, 찬송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고현장과 서울광장에 지금 추모공간이 마련된 상황인데요. 혹시 병원에도 추모객의 접근은 가능한 상황인가요?
[기자]
빈소는 접근할 수 없고, 대신 별도의 추모공간만 방문할 수 있습니다.
경찰이 빈소 출입을 통제하고 있고, 유족들은 외부인의 방문을 정중히 거절하고 있습니다.
취재진의 접근도 제한됐습니다.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 싶다는 의사만 전했습니다.
오늘 오전 이동환 고양시장이 빈소를 찾았는데, 유족들은 조문을 거부했습니다.
대신 병원 측은 조금 전 장례식장 지하 1층에 별도의 추모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고인과 무관한 몇몇 시민이 병원을 찾았다가 발걸음을 돌리는 일이 있어서, 헌화할 수 있는 자리를 준비했습니다.
[앵커]
정부가 오늘 대책회의를 열고, 희생자들의 장례비를 지원해주기로 결정을 했잖아요? 그 소식도 좀 홍 기자가 전해주시죠.
[기자]
정부가 이태원 참사로 숨진 이들에게 장례비를 1인당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하고, 부상자의 치료비를 우선 대신 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유족과 지자체 전담 공무원 간의 1대1 연결을 진행하는 한편, 외국인 사상자도 우리 국민에 준해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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