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부담되는 2030…다시 '이 옷' 사러 백화점 간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이후 20·30대의 골프 매출 신장률보다 아웃도어 매출 신장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20·30대의 9~10월 골프 매출은 전년 대비 28.9% 성장한 반면 아웃도어 매출은 무려 69.9%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에서도 같은 기간 20·30대의 골프 매출은 10%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아웃도어 매출은 25%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백화점은 비교적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20·30대의 골프 매출 성장률이 11.6%, 아웃도어가 14.1% 증가해 아웃도어 매출 성장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와 해외여행 감소 등으로 2030 골프 인구가 급성장했다면 최근에는 적은 비용으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등산 등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물가와 경기 둔화 시 아웃도어 브랜드 매출이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존에는 2030 고객의 골프 매출 신장률이 전체 신장률보다 높아 매출을 견인했는데 현재는 평균에 못 미친다"고 밝혔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는 564만명으로 2019년 470만명 보다 20% 증가했다. 또 2030세대 골프 인구는 전년보다 35% 늘어 115만명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중고 마켓 플랫폼 등에 골프 웨어나 클럽 물량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등 2030세대 골프 인구가 다시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아웃도어의 경우 20·30대 매출 성장률이 전체 성장률을 웃돌고 있다. 지난 9~10월 현대백화점 아웃도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3.5% 성장하며 2년 만에 골프 매출 성장률을 넘어섰는데, 2030 고객 매출이 70% 가까이 성장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는 것이다.
아웃도어 매출이 늘어나면서 등산 용품 매출 비중도 함께 상승하는 추세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등산스틱, 등산화 등 장비 매출 비중은 지난해 21%에서 올해 30%로 증가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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