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 2022] '창단 1년차' 팀 툰드라, 도타2 최강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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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역사적인 대회에서 창단 1년차 신생팀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30일 오후 6시 15분(한국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디 인터내셔널(The International) 2022 결승전에서 유럽의 툰드라 이스포츠가 유럽의 팀 시크릿을 3-0으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팀 시크릿은 3경기 모두 '레슈락 키우기'를 바탕으로 한 전통적인 조합을 구성했으며, 툰드라는 후드윙크라는 이색적인 캐릭터를 로머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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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1순위' 꼽히던 LGD는 5위 그쳐
(MHN스포츠 이솔 기자) 11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역사적인 대회에서 창단 1년차 신생팀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30일 오후 6시 15분(한국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디 인터내셔널(The International) 2022 결승전에서 유럽의 툰드라 이스포츠가 유럽의 팀 시크릿을 3-0으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팀 시크릿은 3경기 모두 '레슈락 키우기'를 바탕으로 한 전통적인 조합을 구성했으며, 툰드라는 후드윙크라는 이색적인 캐릭터를 로머로 활용했다.
1세트에서는 레슈락 키우기가 성공하는 듯 했으나, 경기시간 15분 미드레인에서 상대의 3인 갱킹을 받아내지 못한 니샤(레슈락)이 쓰러지며 비상이 걸렸다. 사이드레인에 흩어져 있던 팀 시크릿의 찰나의 공백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 스키터(나가 사이렌)는 계속해서 역조와 분신을 통한 라인-크립 동시사냥으로 골드차이를 벌린 반면, 레슈락은 라인에 묶이며 골드차가 더욱 벌어졌고, 팀 시크릿은 40분간의 경기 끝에 단 한차례도 역전하지 못하고 패했다.
2세트에서는 미드레이너 니샤(모플링) 대신 캐리 레솔루션이 레슈락을 손에 쥐었다. 캐리보다는 '안티 캐리' 역할로 상대의 분신들을 녹여버리겠다는 심산이었다.
다만 큰 차이는 없었다. 상대의 혼돈의 기사-번개 감시자가 분신으로 계속해서 골드를 쓸어담을 동안 시크릿의 투 캐리, 레슈락-모플링은 성장이 뒤쳐지며 고전했다.
결국 26분 로샨을 둘러싼 교전에서 밀린 시크릿은 허무하게 두 명의 서포터와 함께 로샨을 내주며 승부에서 밀렸고, 37분 로샨 획득 전후로 상대의 투 캐리, 레슈락과 모플링을 꺾어내며 순식간에 승부를 기울게 했다.
3세트에서는 시크릿이 나가 사이렌을 빼앗아왔으나, 33의 비스트마스터가 도끼 던지기-소환수들을 통한 빠른 파밍으로 경기 초반부터 격차를 벌린 반면, 시크릿의 메인캐리인 불꽃령(니샤)는 상대의 견제에 시달리며 고전했다.
특히,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처럼, 사실상 3명(나가-레슈락-불꽃령)이 골고루 성장해야 했으며, 탱커가 변변치 않던 팀 시크릿의 조합 난이도가 높았던 만큼, 이는 예정된 결과였다.
다만 팀 시크릿은 '깜짝 작전'으로 우위에 설 뻔 했다. 경기시간 23분 미라나의 궁극기를 활용, 상대의 감시망을 뚫어낸 '깜짝 로샨'을 기반으로 후속 교전에서도 승리하며 시크릿이 분위기를 돌렸다. 이때 처음으로 시크릿의 크리스탈리스(나가 사이렌)와 툰드라의 33(비스트마스터)의 골드가 역전됐다.
그러나 변수는 미드레인이었다. 33의 비스트마스터가 30분경 펼쳐진 미드레인 교전에서 크리스탈리스를 비롯해 세 명의 선수를 잡아내며 다시 골드를 역전했다. 이어진 경기에서는 5명이 뭉쳐 상대를 압박한 툰드라가 시크릿 '분신 스플릿'에 휘둘리지 않으며 1만 2천골드 차이를 벌렸다.
특히 이 과정에서 상대 분신 다수를 공격하는 '분산 사격'을 보유한 메두사가 기어코 성장하며 끊임없이 저항한 상대를 계속해서 쓰러트린 끝에 경기시간 43분 끝내 상대의 본진을 파괴했다.
이날 승리로 툰드라의 모든 멤버들은 첫 TI 우승컵의 영예를 안았다. 특히 지난 2021년 1월 창단 이래 단 1년이 지난 시점이었던 만큼, 지난 2014년 창단된 팀 시크릿을 상대로 한 압승은 '기록적'이라고 할 수 있는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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