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가을시리즈 정복 나선 韓선수들

임정우 2022. 10. 3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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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안병훈·김성현
12월 전까지 대회 출전
우승·출전권 확보 노려
2022~2023시즌 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는 이경훈. [AFP = 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뜨거운 가을을 보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한국 선수들이 있다. 이경훈(31)과 안병훈(31), 김성현(24)은 2022~2023시즌의 휴식기인 12월을 앞두고 가을 시리즈 페덱스컵 포인트 쌓기에 나선다.

매년 9~11월에 열리는 대회를 지칭하는 PGA 투어 가을 시리즈 때는 톱랭커들이 대부분 휴식을 취한다. 본격적으로 한 시즌이 시작되는 1월에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준비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가을 시리즈부터 적극적으로 출전하는 선수들도 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이 대표적이다.

이경훈과 안병훈, 김성현도 가을 시리즈를 페덱스컵 포인트와 상금을 쌓는 도약의 기간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더 CJ컵에서 단독 3위를 차지한 이경훈은 11월에 열리는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과 케이던스 뱅크 휴스턴 오픈, RSM 클래식에서 올 시즌 첫 우승이자 PGA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이경훈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번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려면 초반부터 페덱스컵 포인트를 쌓아놓는 게 중요하다"며 "11월에 출전하는 대회에서 1승 이상을 거두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PGA 투어로 돌아온 안병훈이 가을 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는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권 확보를 최우선 목표로 잡은 안병훈은 이번 가을 시리즈 대부분 대회에 출전한다. 안병훈은 "PGA 투어 출전권을 잃기 전까지만 해도 가을에는 휴식을 취했지만 올해는 다르다"며 "올 시즌을 편하게 보낼 수 있도록 이번 가을에 페덱스컵 포인트를 최대한 많이 쌓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PGA 투어 신입생인 김성현도 가을에 열리는 거의 모든 대회에 출전한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건 콘페리투어와 비교해 모든 면에서 수준이 높은 PGA 투어에 빠르게 적응하고 톱랭커들이 돌아오는 내년 일정을 부담감 없이 시작하기 위해서다. 김성현은 "지난 시즌 콘페리투어를 치르면서 초반 성적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PGA 투어에서도 이번 가을에 페덱스컵 포인트를 최대한 많이 쌓는 것을 목표로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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