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의 전면 승부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수홍 근황 “제가 속병 전문가잖아요”
사건 발생 이틀 만인 10월 6일 고정 MC로 출연 중인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스케줄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촬영분이 방송된 10월 8일 박수홍은 속병을 다스리는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했다. 그는 “속병 전문가로서 가장 중요한 건 약물 치료”라며 “버티려고 하지 마라. 전문의와 상담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미워할 수 있는 것도 용기”라고 자신의 심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힘겨운 상황에서도 프로다움을 잃지 않는 박수홍이었다.
지난 10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검은고양이 다홍>을 통해선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업로드된 ‘퇴근한 수홍아빠 맞이하는 다홍이의 자세’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박수홍은 귀가한 자신을 반기는 반려묘 다홍이를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박수홍은 다홍이의 마음을 대변하듯 “아빠 보고 싶었어요. 집 잘 지키고 있었어요”라는 말과 함께 다홍이에게 애정을 쏟아냈다.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출연 소식도 전했다. 박수홍은 KBS2 TV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 요리 실력을 뽐낼 예정이다. 오래전부터 요리에 관심이 있었던 그는 2005년 한식 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이 <편스토랑> 출연을 결심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편스토랑>에서 출시한 편의점 메뉴의 판매 수익금 일부가 결식아동에게 기부된다는 점이다. 박수홍은 프로그램의 취지에 크게 공감했다는 후문이다.
친부의 폭행과 발뺌
국감까지 간 박수홍
친족상도례는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 친족 등 사이에서 발생한 재산 범죄에 대해 형을 면제하는 규정이다. 1953년 형법 제정과 함께 도입된 제도로 가족 간 벌어진 재산 다툼에 국가가 개입하지 않는다는 게 골자다. 만일 이번 공방에서 친족상도례가 적용되면 박수홍의 친형은 무혐의로 풀려날 수 있다. 즉 사실관계를 입증하는 싸움에서 박수홍의 재산을 누가 횡령했는지에 따라 판결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10월 7일 친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친형 부부를 기소했다. 친부가 회사 운영 당시 개입했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횡령 혐의로 친형을 구속 기소했고, 일부 혐의에 가담한 혐의로 형수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친형이 △인건비 허위 계상 19억원 △부동산 매입 목적 기획사 자금 11억 7,000만원 △기타 기획사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용도 외 사용 9,000만원 △박수홍 개인 계좌에서 무단 인출 29억원 등 총 61억 7,000만원을 임의 사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당초 박수홍이 제기한 횡령 금액은 116억원대였으나, 검찰은 수사 진행 중 합의에 따른 정산 약정금 미지급 등은 혐의로 인정하지 않아 불기소했다.
친족상도례는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뜨거운 이슈였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0월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친족상도례 규정은) 지금 사회에서는 그대로 적용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개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창기 국세청장도 10월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탈루 혐의가 있으면 누구든지 예외 없이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박수홍의 친형 부부가 받는 횡령 혐의에 대해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수홍·친형 분쟁 타임라인
친형과의 불화설 첫 공식 입장
박수홍이 자신의 SNS에 친형 박진홍에게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친형과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4월 2일
친형 측근의 반박
친형의 최측근 A씨가 한 매체 인터뷰에 응했다. 박수홍의 주장과 달리 재산 세부 내역이 적힌 회계장부는 박수홍 본인이 관리해왔으며, 친형이 소유하고 있는 상가 8채는 박수홍과 공동 명의라고 말했다.
4월 4일
친형, 박수홍 사생활 폭로
박수홍 친형 측은 지난해 박수홍이 가족들에게 여자친구를 소개하려고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이를 계기로 갈등이 촉발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박수홍이 법인 통장과 이체에 필요한 공인인증서, OTP 카드 등을 차례로 가져갔다며 자신을 둘러싼 횡령 의혹을 부인했다.
4월 5일
박수홍, 공금 횡령으로 친형 고소
박수홍이 친형 부부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소속사 대표 자리에 있던 친형이 수익을 배분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게 그 내용이었다. 박수홍이 주장한 횡령 금액은 116억원에 달한다.
9월 13일
검찰, 형수 횡령 가담 확인
검찰은 박수홍의 친형을 구속한 이후 40억원대 횡령액을 추가로 밝혀내고, 형수 이 씨가 일부 횡령에 가담한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권유로 가입했다는 다수의 생명보험에 대해선 범죄가 구성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10월 4일
박수홍, 친부에게 폭행당해
박수홍이 검찰 대질 조사 현장에서 친부에게 폭행을 당했다. 친부는 “왜 인사를 하지 않느냐”며 박수홍의 정강이를 걷어찬 것으로 알려졌다. “흉기로 XX겠다”며 폭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수홍은 즉시 응급실로 이송됐다.
10월 7일
검찰, 친형 부부 기소
서울서부지검은 박수홍의 친형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친형은 지난 10년 동안 수익을 일정 비율로 분배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약 62억원 규모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박수홍의 형수는 불구속 기소됐다.
에디터 : 김연주 | 사진 : 서울문화사 DB,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본 캡처
Copyright © 우먼센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