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우성·번동 주공4단지…서울 노후 아파트 재건축 열풍 분다
'예비·정밀' 잇단 통과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양재우성아파트는 최근 재건축 안전진단의 첫 단계인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했다. 794가구 규모인 이 단지는 1991년 준공됐다.
강북구 번동에 위치한 번동주공4단지도 최근 예비안전진단 통과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인근에 위치한 번동주공1단지 역시 예비안전진단 문턱을 넘으면서 강북구 일대에서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재건축 사업의 첫 단추인 안전진단은 예비안전진단, 정밀안전진단으로 나뉜다. 안전진단에서 D등급(조건부) 또는 E등급을 받아야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다. D등급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의 추가 적정성검토를 통과해야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다.
2018년 문재인 정부가 안전진단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대부분의 재건축 단지가 통과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재건축 최종 관문이었던 적정성검토를 통과하는 단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미성아파트는 최근 적정성검토에서 D등급을 받아 모든 안전진단 단계를 통과했다. 지난해 8월 조건부 재건축 판정 이후 1년2개월 만이다. 문재인 정부의 재건축 규제 강화 이후 적정성검토는 재건축 추진 단지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2019년 동부그림(구로구)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적정성검토에서 탈락한 단지가 7곳에 달할 정도다.
이로 인해 지난해까지만 해도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일부러 속도를 늦추는 일도 많았다. 지난해 하반기 노원구의 상계주공3단지, 상계주공6단지 등은 관련 절차를 연기한 바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여의도 미성아파트가 현 정부 출범 이후 은평구 불광미성아파트에 이어 두 번째로 적정성검토를 통과한 단지가 되면서 바뀌는 모양새다. 최근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문턱을 넘은 것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침체기에 인허가를 강하게 규제하는 것은 시장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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