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외식은 부담되고"…초밥 양장피 핫플레이스된 이곳

노현 2022. 10. 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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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밥 판매량 75만개
생선회 판매는 39% 증가
집에서 외식 기분내면서
가격 부담 낮은 메뉴 인기
31일 이마트 성수점에서 한 직원이 초밥을 진열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이마트]
최근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는 모둠초밥이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다. 10월(30일 기준) 한 달 판매량만 75만개. 하루에 2만5000개씩 팔린 셈이다. 월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8만개 늘었다. 중식 중에서 고급요리로 꼽히는 양장피도 사정은 비슷하다. 10월 판매량이 15만개로 하루 평균 5000개가 팔려 나갔다. 월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만개 증가하고 매출은 19.7%나 늘었다. 외식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외식비를 절감하기 위해 외식 메뉴를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발 집밥 문화 확산에 더해 외식을 하고 싶지만 비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이 집에서 외식 기분을 내기 위해 소비 패턴을 바꾼 결과라고 마트 업계는 설명한다.

31일 이마트에 따르면 30일 기준으로 10월 초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31.6% 늘어났다. 생선회도 강세다. 같은 기간 이마트 모둠회 매출은 36.7% 늘었고 광어회는 28.7%, 참돔회는 73.2% 신장했다. 횟집에서 즐겨 먹던 방어회까지 마트에서 찾으면서 이마트 방어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85.6% 증가했다. 생선회 전체 매출은 39.2% 늘어났다.

중식 요리의 매출 신장률도 높았다. 이마트 양장피 매출은 10월 기준 전년 대비 19.7% 늘어났고, 팔보채 매출은 62.8%, 유산슬은 59% 상승했다. 한우정육 매출은 6.3% 신장했고, 인기 부위인 등심 매출은 15% 늘었다. 족발·순대(17.8%), 바비큐 등 구이류(23.5%), 치킨 등 튀김류(51.7%) 역시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가성비를 앞세운 델리 상품도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에 직면한 직장인에게 유용한 점심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샐러드류(53.8%)와 비빔밥류(42.5%) 매출이 늘었는데 이 상품들은 대부분 5000~6000원 내외 가격으로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집밥 문화가 확산되면서 마트 외식 메뉴 인기가 최근 외식물가 급등과 맞물려 더 높아지고 있다"며 "초밥용 횟감 중량을 기존 10g에서 13~18g까지 증량하고 재료도 고급화하는 등 외식에 못지않은 상품성을 선보이기 위한 대형마트의 노력도 이 같은 현상에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대형마트도 사정은 비슷하다. 10월 들어 지난 30일까지 홈플러스 델리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64% 늘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고 채식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샌드위치·샐러드 상품 매출은 241% 급증했다. 도시락과 김밥 매출도 각각 165%, 105% 늘었다.

가성비 높은 대형마트표 치킨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델리 치킨 전체와 프라이드 품목의 10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늘어났다. 지난 6월 선보인 '당당 후라이드·달콤양념' 치킨 등 '당당 시리즈' 7종은 출시일부터 지난 30일까지 누적 판매량 117만마리를 돌파했는데, 점포 일평균 영업시간을 기준으로 1분에 약 12개씩 판매된 셈이다.

롯데마트는 가성비 중식 상품이 인기다. 롯데마트는 지난 9월 1일 '한통가득 탕수육' 할인 행사를 시작으로 '더 커진 깐쇼·크림새우' '더 푸짐해진 양장피' 등 반값 중식 시리즈를 선보인 바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반값 중식 시리즈를 선보인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두 달간 델리 코너 중식 매출이 전년 대비 2.5배 이상 늘었다. 특히 '한통가득 탕수육'은 해당 기간에 10만개가량이 판매됐고 중식 새우 요리 2종은 약 7만개, 양장피는 4만개 이상 팔렸다.

롯데마트 자체 피자 브랜드 '치즈앤도우'의 가성비 프리미엄 피자 2종도 인기다. 가성비 프리미엄 피자는 출시 후 치즈앤도우의 시그니처인 '오리지널 피자'에 이어 판매량 2, 3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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