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찾고 싶어요" 51년 만에 춘천 온 미국입양 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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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입양 한인 앤 피터슨씨(한국명 심금자·56)가 친부모와 형제자매,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31일 고향인 강원 춘천을 방문했다.
심씨가 고향인 춘천에 오게 된 것은 무려 51년 만이다.
이날 오전 자신의 남편(64)과 함께 고향인 강원 춘천을 찾은 심씨는 자신의 혈육과 관련된 정보를 찾기 위해 춘천시청에서 호적 조회를 요청했다.
심씨는 이날 자신이 직접 만든 '부모님과 가족을 찾습니다'는 전단지를 춘천 곳곳에 배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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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청·춘천경찰서 방문해 호적 조회 및 DNA 검사 의뢰 등 진행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미국 입양 한인 앤 피터슨씨(한국명 심금자·56)가 친부모와 형제자매,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31일 고향인 강원 춘천을 방문했다. 심씨가 고향인 춘천에 오게 된 것은 무려 51년 만이다.
심씨 측과 홀트아동복지회 등에 따르면 심씨는 1970년 여름쯤 강원 춘천 재래시장에서 미아로 발견됐고, 같은해 9월5일 광명보육원에 위탁됐다. 당시 3~4세로 추정되는 심씨는 길을 잃고 울며 방황하던 중 대한건설협회 강원도지부 소속 직원을 만나 인근 파출소에 옮겨져 보호조치됐다.
하지만 당시 심씨와 관련한 어떠한 메모도 남겨져 있지 않았고, 광명보육원에도 심씨에 대한 기록이 전혀 남아있지 않아 현재 출생 등에 대한 정보는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심씨는 광명보육원을 거친 뒤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1971년 11월11일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미국 미네소타의 한 가정에 입양된 심씨는 성인이 된 후 현지에서 약사로 활동하다 현재의 남편을 만나 자신만의 새 가정을 꾸렸다.
이날 오전 자신의 남편(64)과 함께 고향인 강원 춘천을 찾은 심씨는 자신의 혈육과 관련된 정보를 찾기 위해 춘천시청에서 호적 조회를 요청했다.
그러나 정확치 않은 이름과 생년월일 때문에 조회가 어려워 호적 조회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춘천경찰서를 찾아 DNA 검사 등을 접수하는 등 협조를 요청한 뒤 자신이 미아가 됐던 춘천 요선동 일대를 방문해 어렴풋하게 떠오르는 옛 기억을 더듬었다.
심씨는 이날 자신이 직접 만든 ‘부모님과 가족을 찾습니다’는 전단지를 춘천 곳곳에 배포하기도 했다.
심씨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렇다할 실마리가 없어 가족을 찾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51년 만에 고향인 춘천에 와보니 감격스러운 마음이 크다”며 “이날 이후 다른 계획은 아직 없지만 저에 대한 어떠한 정보나 관련 사항이 나오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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