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반도체 한파'…D램 고정거래가, 한 달 만에 22%↓

낸드 플래시 가격도 3.7% 하락…"감산으로 하락 완화해야"

반도체 생산라인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반도체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이 모두 급락했다.

3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10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2.21달러로, 지난달(2.85달러)보다 22.46% 하락했다. 최근 5년간 최다 낙폭으로, 1년 전 가격(3.71달러)보다 40% 가까이 떨어졌다.

D램은 지난해 7월 4.1달러까지 올랐으나, 올 하반기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보합세를 유지한 6월과 9월을 제외하고는 지난 5월부터 지속 하락했다. 7월에는 14.03%, 8월에는 1.04% 가격이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D램 가격 하락 요인으로 수요 하락과 D램 재고 증가를 꼽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D램 시장은 현재 과잉 공급을 겪고 있다"며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하면서 재고 수준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월 D램 고정가격

낸드플래시 가격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달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4.14달러로 지난달 4.30달러보다 3.73% 떨어졌다.

지난해 7월부터 4.81달러를 유지하던 낸드플래시 가격은 올해 6월 3.01% 떨어진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는 "공급 과잉으로 인해 낸드플래시 가격이 극심한 변동을 겪고 있다"라며 "수요와 시장 거래가 모두 불충분해 구매자들이 낸드플래시 재고 확대를 꺼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수요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며 "제조기업들은 가격 하락을 완화하기 위해 감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10월 낸드 플래시 고정가격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