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표지에 큰 글자…1900년대 초 베스트셀러 '딱지본' 소설

김예나 2022. 10. 3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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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초 큰 인기를 끌었던 베스트셀러 '딱지본' 소설의 가치를 되새기고 그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고전소설과 신소설 등 다양한 종류의 딱지본 소설을 다룬다.

안병우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현재 대중문화로 자리 잡은 소설 읽기의 역사적 변화를 근대 베스트셀러였던 딱지본 소설을 중심으로 직접 확인할 소중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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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12월 30일까지 '이야기책 딱지본' 특별전 열어
'구마검' 책 표지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900년대 초 큰 인기를 끌었던 베스트셀러 '딱지본' 소설의 가치를 되새기고 그 의미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완판본문화관과 함께 경기 성남시 연구원 내 한국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11월 1일부터 12월 30일까지 두 달간 '이야기책 딱지본' 특별전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딱지본은 일제강점기였던 1900년대 초 신식 활판 인쇄기로 찍어 발간한 책을 뜻한다.

당시 대중을 겨냥해 나온 딱지본은 아이들이 갖고 놀던 딱지처럼 표지가 화려했다. 활자는 비교적 큰 편이었고 분량은 50장 내외였는데 비교적 값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고전소설과 신소설 등 다양한 종류의 딱지본 소설을 다룬다.

'춘향전'·'홍길동전' 등과 같이 대중에 잘 알려진 고전소설과 이해조의 신소설 '구마검' 등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딱지본 46점과 필사본, 목판본 등 총 60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춘외춘' 표지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는 근대 신문, 회고록 등 다양한 기록을 통해 딱지본이 대중문화에 미친 영향을 비추며 시작한다.

부녀자와 노동자, 농민 등 당시 독해력이 부족했던 사람들에게 '읽을거리'에 대한 허기를 채워 준 조선시대 도서 대여점 세책점(貰冊店), 소설을 전문적으로 읽어주던 전기수 등에 관한 설명이 주제별로 나타나 있다.

전시는 손으로 직접 베껴 쓴 필사본, 목판에 새겨 인쇄한 방각본 등을 거쳐 활자로 인쇄한 딱지본으로 이어지는 출판 방식의 변천을 살펴보며 당시 딱지본이 대량 유통된 기원과 그 파급력을 조명한다.

안병우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현재 대중문화로 자리 잡은 소설 읽기의 역사적 변화를 근대 베스트셀러였던 딱지본 소설을 중심으로 직접 확인할 소중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전시는 별도 사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휴일과 주말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볼 수 있으며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전시 포스터 [한국학중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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