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생 39.5% "거리두기 해제 후 스트레스 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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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학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에도 비슷한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성적과 학습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늘어난 학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전면 대면 등교 이후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교사의 정신건강까지 살펴봤다"며 "앞으로도 제주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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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제주지역 학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에도 비슷한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성적과 학습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늘어난 학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교육청은 31일 신제주외국문화학습관에서 ‘코로나19 제주교육 정신건강 실태용역 최종 보고회’를 실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학생 정신겅강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제주여성가족연구원에 의뢰해 진행한 이번 용역의 실태조사는 지난 7월14~29일 44개교 132학급의 학생 1866명, 학부모 749명, 교사 73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주요내용을 보면 학생 응답자 절반 이상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에도 일상생활에 큰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이는 불규칙한 식사, 수면시간, 학습활동, 혼자있는 시간 등 모든 부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히려 집에서 지내는 시간(33.8%)이나 혼자있는 시간(26.8%), 게임활동(35.7%), 온라인 활동(42.4%) 등이 늘었다고 답한 학생 수가 상대적으로 많게 나타났다.
학생들은 원격수업(70.4%)보다 등교수업(90.0%)에 대한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거리두기 해제 후 학교생활의 변화에 대해서는 대부분 이전과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다만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늘었고(41.1%)’ 체험학습이나 진로탐색 활동이 ‘줄었다(39.9%)’고 응답한 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응답자 절반가량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심리·정서적으로 비슷하다고 답했으나 일부 항목에선 변화를 느낀 것으로 보였다.
응답자 39.5%는 스트레스가 ‘늘었다’고 응답했으며 24.3~28.2%는 외로움이나 불안함, 걱정 등이 ‘늘었다’고 답했다. 28.9%는 감정조절의 어려움이 ‘늘었다’고 느끼기도 했다.
감정변화의 주된 이유로는 ‘불규칙한 생활로 인한 무기력(31.7%)’, ‘친구와 만날 수 없는 환경(22.4%)’, ‘학습에 대한 부모님의 관심과 압력(20.9%)’, ‘집밖에 나가기 어려운 환경(18.0%)’ 등이 꼽혔다.
특히 스트레스가 늘었다는 인식은 ‘성적·시험(37.9%)’, ‘숙제·과제물(35.3%)’, ‘외모(35.0%)’, ‘진로·진학(34.5%)’에서 높았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마음이 힘들 때 쉽게 상담을 요청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유행 중 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으로 상담을 요청한 경험은 11.3%에 그쳤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는 학교 구성주체별로 나누어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청소년과 학부모는 경제적 취약계층일수록 정신겅강이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나 맞춤형 심리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용역을 통해 전면 대면 등교 이후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교사의 정신건강까지 살펴봤다”며 “앞으로도 제주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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